美긴축종료 기대…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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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살아났다.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둔화됨에 따라 긴축 정책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 종료 기대 및 수출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수준전망 CSI(146)는 농산물과 외식물가 상승률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전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3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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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20개월만에 최저
주택가격전망 CSI도 9P 하락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살아났다.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둔화됨에 따라 긴축 정책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전망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3포인트 오른 99.5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 종료 기대 및 수출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CCSI는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타며 6~8월 100을 웃돌았으나, 8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CCSI는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수준전망 CSI(107)는 긴축 장기화 우려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CSI(146)는 농산물과 외식물가 상승률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전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3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가격전망 CSI(93)는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9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2%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3.1%) 이후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락해 올해 7월 3.3%, 10월 3.4% 등으로 횡보해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농산물,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잠재적 변수여서 앞으로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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