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야간빗길 ‘스텔스차선’ 잡았다

2023. 12.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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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차선이 안 보이는 일명 '스텔스차선'은 빗길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

삼화페인트 측은 "돌출된 도막에 부착된 유리알이 차량 전조등 빛을 더 넓게 반사해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정형 돌출차선은 야간, 우천에도 잘 보이도록 페인트 후경화 기술이 적용됐다"며 "노면표지용 페인트는 보통 5분 이내에 경화된다. 후경화 기술은 즉시 경화되는 게 아니라 3분쯤부터 경화가 진행돼 유리알의 재귀반사 성능을 최대로 끌어 올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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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돌출형 차선’ 도료 개발
도막 부착 3D유리알 반사각 넓어
시인성·내구성 높아 안전운행 지원
삼화페인트가 최근 개발한 ‘비정형 돌출형 차선’은 야간 우천 시 운전석에서 바라보면 시인성이 일반 차선보다 명확하다. [삼화페인트 제공]

빗물에 차선이 안 보이는 일명 ‘스텔스차선’은 빗길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 이런 차선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차선에 박혀있는 유리알이 마모 또는 탈락됐거나 빗물에 잠기면서 차선이 보이지 않는 탓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이 스텔스차선 문제를 해소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 시연회를 했다. ‘비정형 돌출형 차선(structure type)’으로, 지난 11월 시연에서 우천 및 야간에도 명확한 차선 시인성과 강한 내구성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비정형 돌출차선이 야간, 우천 때도 잘 보이는 이유는 구조적 특징과 함께 페인트 후경화(後硬化)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 얇고 평평한 차선은 빗물에 쉽게 잠기고 차선 마모도 빠르다. 비정형 돌출차선은 울퉁불퉁한 도막 사이로 빗물이 빠르게 배수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도막두께로 빗물에 쉽게 잠기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돌출된 도막에 부착된 유리알이 차량 전조등 빛을 더 넓게 반사해준다.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 차량 안전운행을 지원한다.

삼화페인트가 선보인 이 돌출차선은 울퉁불퉁한 3D 형태로 구성돼 있다. 운행 중엔 실선으로 보인다. 쏘아진 빛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재귀반사도(再歸反射度)는 일반 기준보다 1.7배 정도 높다. 대략 1.7배 가량 선명하다고 보면 된다.

삼화페인트 측은 “돌출된 도막에 부착된 유리알이 차량 전조등 빛을 더 넓게 반사해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정형 돌출차선은 야간, 우천에도 잘 보이도록 페인트 후경화 기술이 적용됐다”며 “노면표지용 페인트는 보통 5분 이내에 경화된다. 후경화 기술은 즉시 경화되는 게 아니라 3분쯤부터 경화가 진행돼 유리알의 재귀반사 성능을 최대로 끌어 올린다”고 설명했다.

비정형 돌출차선은 내구성이 길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차선에 사용된 페인트는 한국표준규격(KS M 6080)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내구성이 높다. 이밖에 유지보수도 간편해 별도의 차선제거 작업 없이 재도장하면 돼 유지보수비를 줄일 수 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8월 노면표지 시공업체 두원건설㈜, 세이프로드㈜와 함께 서울시에서 주관한 ‘노면표시 시범사업’ 참여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안전한 교통환경을 위해 노면표시 신제품·신기술에 대한 현장 적용성 등을 평가하는 사업. 2년 간 품질평가를 거쳐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사업에 도입된다.

시범사업에 적용된 ‘비정형 돌출형 백색차선’의 재귀반사도를 3개월 지난 시점에서 측정한 결과, 건조 노면의 재귀반사도는 ㎡당 휘도(밝기)가 434mcd(밀리칸델라), 젖은 노면은 175mcd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노면표지용 상온경화형(5종) 재귀반사성능 기준인 각 240mcd, 100mcd 보다 배 크게 높다. 정형 돌출차선은 독일 아우토반의 절반 이상에 적용돼 있다. 삼화페인트는 이 차선을 개발하기 위해 독일연방도로청(BASt)으로부터 인증받은 수지를 적용해 5년 이상 연구했다.

이강수 삼화페인트 상품프로젝트팀장은 “전국 도로에 사용되는 노면표지용 페인트 시장규모는 연간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서울시 시범사업을 통해 노면표지용 페인트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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