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화영의 아내[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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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300만 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의원들에게 돌리고, 자신의 외곽 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의 아내가 "(남편이) 정치적 기획 구속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이정근 씨 등 돈봉투를 만들고 뿌린 피고인들이 대부분 자백했고 증거도 상당수 확보된 마당에 남편을 과잉 평가하면서 앞뒤 안 맞는 말을 하는 송 전 대표 아내가 딱하긴 하지만, 국민의힘처럼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 범죄 앞에서도 부끄러움을 내던진 부창부수"라고 비판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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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300만 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의원들에게 돌리고, 자신의 외곽 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의 아내가 “(남편이) 정치적 기획 구속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2일 남편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송영길 검찰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남편이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공격하니까 발을 묶고자 총선을 앞두고 구속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이정근 씨 등 돈봉투를 만들고 뿌린 피고인들이 대부분 자백했고 증거도 상당수 확보된 마당에 남편을 과잉 평가하면서 앞뒤 안 맞는 말을 하는 송 전 대표 아내가 딱하긴 하지만, 국민의힘처럼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 범죄 앞에서도 부끄러움을 내던진 부창부수”라고 비판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가족을 편드는 건 인지상정 아닌가. 그리고 송 전 대표 부부만 뭐라고 할 것도 아닌 게 조국 전 장관, 최강욱 전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등 사례를 보면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되거나 대법원에서 확정돼도 역사의 법정 운운하며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나.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처지에서 보면 송 전 대표가 대단히 부러울 것 같다. 이재명 경기지사 재임 때 대북사업과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에 대납하게 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는 지난 7월 25일 이 대표 연관성을 법정에서 진술하려다 아내로부터 무서운 질타를 받았다. 그의 아내는 변호인단 해임신고서를 몰래 제출하는 등 남편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해임신고서를 취소하겠다는 남편을 향해 “정신 차리라” “변호사한테 놀아나지 말라”고 크게 소리쳐 판사와 방청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변호사이자 5선 의원에 인천시장, 여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86운동권의 대표 격인 송 전 대표의 정치생명이 거의 끝난 것 같다. 하지만 전후 관계에도 안 맞고 사리에도 어긋나지만 무조건 남편을 편드는 아내를 보면 실패한 인생만은 아닌 것 같다. ‘이 대표를 끌고 들어가지 말고 당신이 중형을 감내하라’는 식의 이화영 씨의 아내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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