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사면 이렇게 싸?”…설 선물 사전예약 돌입한 유통업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2.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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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할인폭 큰 사전 물량 확대
1~3만원대 가성비 라인업도 강화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내년 2월 10일 설날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명절 선물 세트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가운데 가장 먼저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서는 곳은 갤러리아백화점이다.

갤러리아는 전 지점에서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2024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예약판매 세트는 총 280여개 품목으로 해당기간 동안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종류로는 한우·굴비·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선물세트’를 비롯해 ▲갤러리아 설 차례상세트 ▲프리미엄 떡국상 세트 ▲프리미엄 세찬상 세트 등이 있다.

최근 3년간 갤러리아 설 선물세트 전체 판매액 중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2021년 11%, 2022년 15%, 올해는 17%로 꾸준히 증가했다. 내년에는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러리아 설 선물세트 본 판매는 예약판매 기간 다음날인 1월 23일부터 2월 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총 20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판매 품목은 사과, 배, 한라봉 등 농산 51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 갈치, 전복 등 수산 29품목, 건강·차 46품목, 와인 25품목 등 260여 품목이다.

사전 예약으로 설 선물을 구매하면 건강·차는 최대 5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산과 수산은 최대 20%, 축산은 5~10% 할인한다.

특히 수산 품목 중 가장 인기품목인 굴비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원산지와 생산 경로 등을 큐알코드(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는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설보다 25% 확대한 6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청담 아실과 협업해 사과, 배, 애플망고 등을 담은 ‘삼색다담’,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 ‘수협 영광 참굴비 특호’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2024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미리 할인된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올해는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에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세트 약 200여종을 최대 30% 할인한다. 현대특선 한우 송 세트(29만원)를 27만원에, 과일의 재발견 샤인머스켓 멜론 제주과일 세트(18만원)를 17만원에, 명인명촌 유기농 홍삼정 난 세트(27만원)를 24만3000원에, 명인명촌 미본 선 세트(22만원)를 19만8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현대백화점과 같은 기간 백화점 전점(32개점)에서 ‘2024년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보다 사전 예약 품목 수를 10% 늘려, 신선식품부터 건강식품, 주류, 가공식품 등 전 식품 상품군에 걸쳐 약 220여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올해 유통업계 설 선물 사전 예약의 경우 중저가 가성비 선물세트의 라인업을 키운 점이 특징이다.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나타난 결과다.

갤러리아의 경우 고가 주류 세트를 만든 한편, 과일·공산품 등 중저가 선물세트 품목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내년 1월2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홈플러스도 상품 수를 지난 설 대비 약 20% 확대한 한편, 전체 상품의 67%를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100% 국산 토종 원초를 사용한 ‘CJ 비비고 토종김 5호(9900원, 10+1)’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견과 3종 구성의 ‘알찬 견과 3종 세트(1만9900원)’ ▲감칠맛과 풍미가 일품인 ‘정성 담은 표고 혼합세트(2만9900원)’ ▲서해 갯벌에서 자란 김을 전통 재래방식으로 구운 ‘대천김 곱창 캔 김 4입세트(1만8480원)’ 등이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금액대별 상품 구색과 할인 혜택을 면밀히 따져가며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부각되고 있다”며 “평소보다 큰 지출이 있는 명절이나 기념일 등에 높은 품질의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전략형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쓱닷컴(SSG닷컴)에서도 내년 1월 26일까지 백화점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는데, 양극화되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지난 설 대비 10%가량 물량을 늘렸다.

특히 이번 사전 예약에서는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식음료 브랜드 선물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겐츠 베이커리(2~5만원대)’, ‘니나니나 쿠키(1~2만원대)’, ‘윤정실 정과(5~6만원대)’ 등의 베이커리와 ‘오설록(3~5만원대)’, ‘쌍계명차(2~6만원대)’ 등의 단독 기획 차 세트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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