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번동 신속통합기획 확정···오패산 자락 29층 아파트 재개발

유경선 기자 2023. 12.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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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번동 441-3번지 일대에 29층 높이 아파트를 조성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441-3번지 일대를 공동주택으로 재개발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오패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상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90.7%로 높고 반지하주택 비율도 71%로 재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다. 대상지 아래로는 오패산터널이 관통하고 경사가 급해 보행 불편이 큰 구역도 있다.

대상지에는 29층 높이·950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오패산과 이어지는 공원이 조성된다. 경사가 심한 대상지 특성을 반영해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등을 설치해서 수직 방향 보행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 단차가 있는 구간에는 공공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오패산로와 덕릉로에서 오패산을 조망할 수 있는 통경축 확보가 계획에 포함됐다. 단지 동쪽은 층수는 오패산 해발고도 이내로 계획을 수립해 산자락을 가리지 않게 한다.

대상지 내 혼재돼 있었던 용도지역은 제3종주거지로 일원화해 조정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경사 지형과 오패산터널 입지 등의 한계로 사업 추진에 부침이 많았다”며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나도록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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