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젊은 치매’ 위험군?…음주·우울증보다 이 질병이 더 위험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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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술 등 12가지 요인이 65세 이전 발생하는 조기치매를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강한 악력 수준과 정규교육 수료 등의 3가지 요인은 조기치매 발생위험을 낮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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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저혈압 앓을 경우, 발생률 4배 높아
우울증은 3배, 알코올 중독은 2.3배 ↑
제니르 랜슨 영국 엑시터대 연구원과 세바스티안 쾰러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신경역학과 교수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65세 미만 영국인 35만여명을 분석했더니 조기 치매 발생과 관련한 15가지 요인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지 신경학(JAMA Neurology)’에 발표했다.
조기 치매는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치매를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400만 명이 조기 치매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매년 37만 명이 조기 치매를 진단받고 있다.
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조기 치매를 유발하는 지를 분석했다.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65세 미만 35만6052명에 대한 15년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기 치매 발병과 관련된 이들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생활방식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기 치매가 발생한 사람은 모두 48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2개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립성 저혈압을 앓을 경우 조기 치매 발생 가능성이 4배나 높았다. 우울증은 3배, 알코올 중독은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뇌졸중, 정서적 박탈감, 당뇨병, 심장질환, 비타민D 결핍, 청각장애, 사회적 고립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정규교육 수준, 강한 악력, 알코올 미사용 3개 요인은 조기치매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과거 연구들에선 생활 방식의 변화가 노년층의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조기치매 발생위험을 같은 방식으로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첫번째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토대로 조기치매 발병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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