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2분께 이씨의 매니저는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18여분이 지난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의 와룡공원 내 차 안에서 이선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차량 내부에선 극단적 선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알고 지내던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집 등에서 올해 초부터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의 수사를 받아 왔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지난 24일 오전 5시까지 세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6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선균은 3차 소환 조사 후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자신의 마약투약 혐의가 A씨의 진술에 바탕으로 두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선균은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이나 체모 등을 채취해 진행한 정밀감정 검사 등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선균은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고 마약인 줄 몰랐다"며 "협박당해 3억5천만원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A씨와 또다른 20대 여성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었다.
한편 이선균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측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고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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