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송은이 "사업 규모 커져…내가 원한 건 아냐" 번아웃 고백

문화영 2023. 12.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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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은이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번아웃을 고백했다.

이날 송은이는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검사에 앞서 송은이는 "그림 심리 검사? 난 안 울 자신 있어. T잖아"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상담사는 "상담을 통해 알아가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물었고 송은이는 "잘 늙는 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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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비보티비'서 그림 심리 검사 진행
송은이 "내 꿈은 월급쟁이"

방송인 송은이가 유트브 채널 ''VIVO TV -비보티비'에 출연해 그림 심리 상담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채널 'VIVO TV -비보티비' 화면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방송인 송은이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번아웃을 고백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VIVO TV -비보티비'에는 '심리 상담받고 눈물 콧물 쏙 뺀 송쎄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송은이는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직원들은 CEO 송은이의 그림 심리 검사를 준비했다. 검사에 앞서 송은이는 "그림 심리 검사? 난 안 울 자신 있어. T잖아"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그림을 그렸고 본격적인 심리 상담을 받았다. 상담사는 "상담을 통해 알아가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물었고 송은이는 "잘 늙는 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먼저 송은이는 자신의 형제 관계를 이야기하며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건 없다. 해맑았달까?"라고 말했다. 이어 "분리불안도 없고 동네 아줌마들한테 맡겨놔도 잘 놀았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자신에 대해 "깊은 생각이 있는 건 아니고 즉흥적이다. 성공에 대한 욕심도 있고 호기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존감 지수가 (10점 만점 중) 8점이다. 스트레스는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다"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그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상담사는 송은이가 그린 바다, 모래사장, 나무 등을 자세하게 살피며 "지금 모습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송은이는 "그렇다. '불멍' 하고 있는 저를 표현했다"고 답했다.

상담사는 "누군가가 했던 표현과 말 하나하나에 깊이 영향을 받는다"라고 진단했다. 또 "내 감정을 잘 안 드러내고 회사를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서 송은이 씨는 특히 힘들었을 것 같다"며 "내가 보이는 영향력이 워낙 큰 데다 책임감이 강하다 보니 하고 싶은 대로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힘들고 불편한 게 싫은 게 워낙 크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생겨난 것 같다"며 "자기 경험과 성취가 높다. 그런데 너무 부단히 애쓰고 고생하는 것이고 마치 갑옷 입고 그 안에 5살 여자아이가 살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송은이의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졌다. 송은이는 "내가 쉬고 싶은 공간을 그리고 싶었다. 잔잔한 곳에 앉아서"라고 말했다.

상담사는 "(제가 보기엔) 나의 감정 상태 그 결에 맞는 반응을 많이 접하지 못했고 너무 빨리 긍정적인 감정으로 치환시켜 버리는 거다"며 "감정을 다루는 게 아닌 처리한다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운영하고 싶은 사업이 규모가 커질수록 원했던 건 이게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든다. 때려치라고 말해도 결국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은이는 "맞다. 제가 원한 건 이게 아니다. 난 월급쟁이가 꿈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2년 전 번아웃이 크게 와서 다 집어던지고 싶었다"며 "일을 해도 즐겁지도 않고 많이 걷어냈다고 생각했지만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하다. 많이 내려놓으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담사는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고 감정을 처리하지 말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송은이는 현재 콘텐츠 제작사인 '콘텐츠랩 비보'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사옥으로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을 약 36억 원에 매입했으며 재건축했다. 그는 올 6월 한 방송에서 수십억대의 빚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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