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리는 골목형상점가, 온누리상품권으로 알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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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운동 삼아 동네 뒷산에 올랐다가 늘 가던 길로 안 내려오고 언뜻 보이는 아파트만 보고 내려온 적이 있었다.
가끔 내가 운동을 갈 때 지나치던 곳이었지만 수많은 가게들이 골목형상점가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여있는 줄은 전혀 몰랐었다.
골목형상점가 두 곳을 충전식 온누리상품권으로 이용하니, 네일케어는 3만 원이지만 2만7000원에, 약은 6만 원이지만 5만4000원에 구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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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운동 삼아 동네 뒷산에 올랐다가 늘 가던 길로 안 내려오고 언뜻 보이는 아파트만 보고 내려온 적이 있었다. 대충 아는 길이긴 했지만 자주 다니지는 않는 동네였다. 그런데 이전에는 본 적이 없던 조형물이 하나 서 있었다. 인천 서구의 마스코트 서동이가 그려진 일명 ‘골목형상점가’ 안내판이었다.
동네 골목 양 옆으로 늘어선 약 60여 개의 가게들이 이에 속해 있었다. 가끔 내가 운동을 갈 때 지나치던 곳이었지만 수많은 가게들이 골목형상점가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여있는 줄은 전혀 몰랐었다.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020년부터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점가 육성을 위해 시작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업종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구역을 묶어 주차장 건립 및 홍보는 물론 온누리상품권 취급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나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품목을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매출에 도움이 되는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곳이 바로 골목형상점가인 것이다.
나는 전통시장 지척에 살다보니 온누리상품권을 정말 애용하는 사람 중 하나다. 과일, 채소, 각종 반찬은 물론 떡볶이, 김밥 등 다양한 간식거리도 있으니 하루에 한두 번쯤은 꼭 전통시장에 들르게 된다. 넉넉한 한도의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를 하면서도 어쩐지 돈을 저축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전통시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품목이 바로 골목형상점가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예를 들면 휴대폰 가게나 약국, 미용실, 네일샵 등이 그렇다. 병원 처방전을 들고 갈 때야 당연히 병원 인근의 약국을 찾겠지만 그 외 비상약이나 값이 좀 나가는 영양제 등을 구매할 때는 골목형상점가를 이용하면 훨씬 이득이다.
연말, 오랜만에 지인들과의 약속을 앞두고 그렇지 않아도 손 관리를 좀 받을까 했는데 마침 골목형상점가에 네일샵이 있어 바로 예약을 하고 가게를 찾았다. 물론 온누리상품권을 충전해놓은 카드는 필수 지참이다. 유치원생 아들을 뒀다는 사장님은 구도심이라 임대료가 저렴해서 한 반 년 전에 이곳에 들어왔다고 한다. 젊은 손님들은 별로 없어도 이제 제법 단골도 생기고 나처럼 골목형상점가라며 찾는 알뜰소비자도 있으니 앞으로는 더 잘 되지 않겠냐며 기분 좋게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주신다.
네일샵을 나와 인근 약국에 들러 종아리가 아플 때 찾게 되는 정맥순환제를 구입했다. 골목형상점가 두 곳을 충전식 온누리상품권으로 이용하니, 네일케어는 3만 원이지만 2만7000원에, 약은 6만 원이지만 5만4000원에 구입한 셈이다. 골목형상점가를 이용한 것만으로 9000원이나 가격이 쑤욱 내려가니 기분 좋은 소비가 아닐 리 없다. 게다가 연말까지 눈꽃동행축제로 온누리상품권 한도가 각 30만 원씩 상향돼 충전식 온누리상품권은 무려 180만 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골목형상점가는 대부분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노후화된 동네다. 손님이 예전만 못하지만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한 상인들이 많기에 훌쩍 떠나기도 쉽지 않다. 골목형상점가에서 10년 가까이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한창 때처럼 연말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나마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이후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알뜰하게 머리를 하려는 손님들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신다.
어려운 시기 소상공인들의 가게를 한 번이라도 더 찾아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는 우리 동네 골목형상점가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한 번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모두들 위해서 말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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