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삼중고로 K-푸드 수출환경 급변…고부가 상품개발·시장 다변화 전략 필요” [K-농업의 성장동력 ‘FTA’]

2023. 12. 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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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희(사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농식품 수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고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돼 세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농식품 수출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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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

“지속가능한 K-푸드 수출을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수출 전반을 검토하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대희(사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농식품 수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고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돼 세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농식품 수출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시장, 수출품목이 일부 품목에 집중돼 있어 수출 대상국의 정치·경제환경 변화, 기후위기에 따른 식량안보, 동식물 질병 이슈 등에 따라 농식품 수출 변동성이 커질 위험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고품질, 기후변화 대응 등 신선농산물 기술 개발을 통해 품질 제고와 안정적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시장 마케팅 역량을 갖춘 수출통합조직을 육성·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또 “농식품 수출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 수준이나, 농식품 수출에서 FTA 활용률은 2022년 기준 55.4% 수준에 불과하다”며 “FTA 활용의 애로사항과 개선사항을 파악해 FTA 활용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장기적으로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K-라이스벨트, K-스마트팜, K-디지털 농업 등 K-농업의 해외 확산을 통해 한국 농업의 위상을 높여 농식품뿐만 아니라 신산업, 전후방산업 수출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출 확대와 안정적인 수출 여건 확보를 위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 품목도 다양화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2년 기준 전세계 195개국으로 한국 농식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 중국, 일본 등 수출 상위 3개국 집중도가 45.8%로 높은 수준이다. 농가소득과 직결된 신선농산물 수출은 농식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20.6%에서 2023년 16.0%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 연구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K-컬쳐(culture)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품목은 라면, 커피믹스, 김치, 홍삼류, 배, 딸기, 샤인머스캣 등 한국 특색이 강하거나 상품의 품질경쟁력이 높은 제품”이라며 “현지 시장과 한국적 특색이 반영된 맞춤형 고품질 농식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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