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보러가다 ‘삐끗’…‘이 때’ 사고 위험 ‘급증’

임태균 기자 2023. 12. 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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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반복적이고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주변 인대조직과 발목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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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첫해를 보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자 해돋이 산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운동능력과 활동반경이 감소하고, 미끄러짐에 따른 염좌와 낙상 등 부상이 잦아지는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산에서 내려오는 하산 시 발목부상 사례가 특히 많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정비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산행사고의 대다수는 하산 시 발생한다”며 “평소보다 발목 관절에 실리는 하중이 증가하고, 지치고 긴장이 풀린 상태로 내려오다보니 돌을 밟거나 발을 헛디뎌 발목 염좌와 골절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목 부상은 최초 발생 시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발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붕대를 감거나 부목을 덧대는 등 고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발목 염좌는 흔히 우리가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상태로 순간적인 외상이나 충격으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된 경우다. 또 발목 골절은 순간적인 외상이나 충격이 뼈에 전달돼 정상적인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를 일컫는다. 외부 충격으로 뼈가 어긋나지 않아도 뼈 조직에 실금이 가거나 틈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다.  

특히 발목은 우리 몸에서 가장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이다.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반복적이고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주변 인대조직과 발목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정비오 교수는 “손상된 발목 주변의 인대가 늘어난 상태에서 아물게 되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발생하고, 추후 이는 발목연골 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염좌라 할지라도 방치하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며 “통증‧부종‧압통이 지속되지 않더라도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올바른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발목염좌의 치료원칙은 RICE(Rest‧Ice‧Compression‧Elevation)로 휴식‧얼음찜질‧압박‧들어올리기를 뜻한다.

첫째는 발목을 움직이지 않고 쉬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3-4시간 간격으로 20-30분 동안 얼음찜질로 부종과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종을 줄이도록 발목을 압박하고 발을 들어올린다. 이때 붕대로 발목의 손상부위를 압박하고 다리를 올려 발목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게 좋다.

발목에 좋은 운동으로는 ▲발을 벽 쪽으로 대고 힘주기 ▲양쪽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끼고 이를 기점으로 발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기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기 ▲한 발로 서거나 기울어진 판 위에 서기 등이 있다. 강화된 발목은 발목의 피로를 잘 견뎌 발목 부종을 줄이고 발목염좌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 교수는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산행에 앞서 철저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배낭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장거리 산행에는 중량감 있고 굽이 딱딱한 등산화 착용을 권장하며, 일정한 페이스로 천천히 리듬감 있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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