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인텔에 4조원대 보조금 지급... 주가 5% 넘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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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인텔의 반도체 공장건설에 사상 최대 규모인 32억 달러(약 4조1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텔은 250억 달러(약 32조4000억원)을 들여 이스라엘 남부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인텔은 총 투자의 12.8%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받고 향후 10년간 이스라엘 공급업체로부터 600억 셰켈(166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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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인텔의 반도체 공장건설에 사상 최대 규모인 32억 달러(약 4조1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텔의 이번 투자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이다.
인텔은 250억 달러(약 32조4000억원)을 들여 이스라엘 남부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인텔은 총 투자의 12.8%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받고 향후 10년간 이스라엘 공급업체로부터 600억 셰켈(166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조건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성명에서 기존의 키랴트 가트 소재 공장 확장 계획에 대해 “탄력적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려는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투자청의 부청장 오피르 요세피는 인텔이 더 낮은 보조금과 더 낮은 세율 대신 더 높은 보조금과 더 높은 세율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5년 이상 투자할 예정인 인텔은 기존 5%가 아닌 7.5%의 법인세를 납부하게 된다. 일반적인 세율은 23%이지만,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이스라엘의 법에 따라 기업들이 큰 혜택을 받는 것이다.
이번 소식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지지구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별히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선이 악을 물리쳐야 하는 전쟁, 즉 완전한 악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기에 이 투자는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의미하는 올바르고 정의로운 가치에 대한 투자”라고 언급했다.
인텔은 이스라엘 투자 소식에 이날 주가가 5.2% 급등한 50.50달러로 마감하며 5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1월16일 6.85 상승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인텔은 1974년에 이스라엘에 진출해 현재 키랴트 가트에서 인텔 7 또는 10나노미터 칩을 생산하는 팹28이라는 제조 공장을 포함하여 4개의 개발 및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스라엘에 있는 인텔의 기존 반도체 공장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에서 4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약 1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4만2000명을 간접적으로 고용 중이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인텔은 반도체 제조 지배력을 회복하고 AMD, 엔비디아, 삼성과 더 나은 경쟁을 위해 3개 대륙에 공장을 짓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스라엘 공장 외에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칩 제조 공장 2곳을 건설하는 데 300억 유로(3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 역시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거액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인텔은 이와 함께 2022년에 오하이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칩 제조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인 삼성과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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