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복장유물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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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는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仙刹寺 木造釋迦如來坐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이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0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유산 보물로 승격하고자 정밀학술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보물로 승격 지정된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대한불교조계종 선찰사에서 소장해오던 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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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시는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仙刹寺 木造釋迦如來坐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이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0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유산 보물로 승격하고자 정밀학술조사를 진행해왔다.
수년간 불상 및 복장유물에 대한 자료 구축·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온 결과 올 10월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된 후 이번에 최종 승격 지정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 보물로 승격 지정된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대한불교조계종 선찰사에서 소장해오던 불상이다.
수조각승 현진(玄眞)을 비롯해 응원(應元), 수연(守衍), 성인(性仁), 인균(印均) 등 당대 최고 기량을 가진 조각승들이 대거 참여해 1622년(광해군 14) 조성했다.

복장에서 발견한 조성발원문을 통해 광해군 정비(正妃)인 '광해군 부인 유씨(章烈王妃, 1576~1623)'가 왕실 비빈(妃嬪)이 출가하던 자수사·연수사에 봉안하기 위해 조성 발원한 11존 불상 가운데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그 가운데 독존 석가여래로 자수사·인수사 주불전에 봉안된 불상은 아니다.
별도로 마련된 왕실 원당(願堂)에 봉안돼 원불의 실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불상은 조형적으로 삼등신 아기 같은 비례감을 갖고, 머리가 크고 무릎이 좁으며 뺨에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전체적으로 귀여운 인상을 준다.
동시에 다부진 체구, 진중함이 드러나는 이목구비, 왼쪽 어깨와 하반신 옷 주름 표현 등에서 조각승 현진 유파의 양식적 특징에 원형이 되는 요소들이 파악돼 학술적 연구 가치가 크다.

특히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복장에서 조성발원문과 함께 '병자생왕비유씨명의(丙子生王妃柳氏命衣)'라는 묵서가 적힌 광해군 부인 유씨의 저고리가 발견됐다.
이는 개인을 위한 원불로 이 불상이 제작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17세기 조선 왕실 복식의 완전한 형태라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지정 문화유산과 경상북도 지정문화유산을 국가유산 지정 및 승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이 해마다 국가유산 및 경상북도 지정문화유산로 지정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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