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용 헬스케어 장갑차에 도입..해병대원 멀미 없앤다

이다원 2023. 12.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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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012330)가 개발한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을 장갑차에 도입해 해병대원들의 멀미를 덜어낸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대한민국 해병대와 '멀미저감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멀미 예방 효과가 70%, 멀미 저감 효과가 40% 각각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현대모비스의 멀미저감 기술이 일반 차량뿐 아니라 더 넓은 모빌리티 분야에 처음으로 적용된 점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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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와 ‘멀미저감 기술 고도화’ MOU
상륙장갑차 등 악조건 특화 기술·DB 확보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개발한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을 장갑차에 도입해 해병대원들의 멀미를 덜어낸다. 해상에서 육지로 침투하며 거친 지형을 오가는 해병대원들의 전투 수행 능력이 향상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멀미저감 기술이 적용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대한민국 해병대와 ‘멀미저감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해병대에 혹독한 환경에 특화된 멀미저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것으로 장갑차 움직임을 분석하는 센서, 주변환경 인지센서, 제어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모비스는 상륙돌격장갑차에 해당 기술을 탑재 운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해병대와 공동으로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이후 이 기술을 전투훈련에 투입하고, 멀미 유발 요인까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멀미저감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과 탑승객 인지기술을 융합한 사례다. 자세와 심박, 뇌파 등의 정보를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생체 정보를 확보해 멀미 유발을 최소화한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멀미 예방 효과가 70%, 멀미 저감 효과가 40% 각각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현대모비스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적용한 멀미저감 기술은 디스플레이(시각)와 공조 장치(촉각)를 사용해 탑승객의 감각에 자극을 주고 멀미를 최소화한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번 MOU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멀미로 고통받는 장병 건강을 대폭 개선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멀미저감 기술 분야에서 험난한 지형지물에 구애받지 않고, 혹독한 조건까지 고려한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멀미저감 기술이 일반 차량뿐 아니라 더 넓은 모빌리티 분야에 처음으로 적용된 점도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방위산업은 물론 해양과 항공 분야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은 “혹독한 주행조건까지 고려한 차량용 헬스케어 신기술”이라며 “앞으로 방위산업은 물론 해운이나 다른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기술로 확대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왼쪽)과 박승일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멀미저감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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