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 90억弗 돌파…'K-푸드+' 120억弗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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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액이 9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부진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기준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도 2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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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물류 인프라 구축, 김치·딸기 등 신선식품 성장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식품 수출액이 9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부진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기준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라면이 9억3800만 달러로 전년(7억5200만 달러) 대비 24.7% 증가했다.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과 크리에이터들의 라면 먹방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라면 수출이 급증했다.
과자류는 6억5100만 달러로 6.0%, 음료는 5억6700만 달러로 11.6% 늘었다. 냉동김밥 등이 인기몰이하며 쌀가공식품도 19.3% 증가한 2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가 전년대비 10.3% 증가한 1억5300만 달러 수출했고, 딸기는 22.5% 늘어난 6900만 달러, 배 7300만 달러, 포도 6000만 달러 등이다. 신선농산물 유통과 물류에 특화된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비를 최대 25%까지 추가 지원하면서 김치, 딸기, 포도 등 주요 신선식품 수출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주요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PPL)를 추진했다. 올해 말부터는 포도·딸기·파프리카 등 총 10가지 농식품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홍보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세계적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수출기업들의 시장 개척 노력과 정부의 전방위적 수출 지원이 함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농식품은 물론 전후방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도 추진했다.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도 2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신선·가공식품과 전후방산업 수출을 더하면 전년 대비 2.8% 늘어난 118억7000만 달러 규모로 연말까지 12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확대 정책을 추진한다.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 물류 비용 절감, 연구개발(R&D)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산 품종 개발과 마켓테스트 등을 통해 딸기와 같은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할 예정이다.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확립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차량 이용, 특수포장재 등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통관 절차를 간소화한다. 할랄, 중남미 등 신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대규모 식품 박람회 등 다양한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어려운 여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농가와 수출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K-푸드 브랜드 확산과 주요 수출시장 수요 회복 등 기회 요인을 활용해 농식품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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