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동 '로또 아파트'·마곡엔 '반값 아파트' 1400가구 온다

이민하 기자 2023. 12.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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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뉴:홈' 4차 사전청약 시작…서울 1400가구 포함 4734가구 공급

올해 마지막 공공주택 사전청약이 시작됐다. 서울·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분양 물량 4700여가구다. 서울 물량도 약 1400가구 포함돼있다. 이 중 대방동 군부지 800여가구는 1군 건설사 유명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70~8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대방, 서울 마곡, 화성 동탄2 등 4734가구의 공공분양 주택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29일부터 진행하는 이번 사전청약은 지난해 12월, 올 6월, 9월 공급에 이은 4차 공급 물량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4차 물량은 나눔형 △남양주 왕숙2(LH) 923가구 △고양 창릉(LH) 325가구 △수원 당수2(LH) 423가구 △서울 마곡지구 16단지(SH) 273가구 △위례지구 A1-14(SH) 333가구, 선택형 △ 부천 대장(LH) 522가구 △고양 창릉(LH) 600가구, 화성 동탄2(LH) 520가구, 일반형 △대방(LH) 815가구다.

추정분양가는 나눔형은 서울 위례지구(60㎡ 이하)는 5억~6억원대다. 이외 지구는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는 3억원대, 74~84㎡는 4~5억원대다. 일반형은 서울 대방 전용 59㎡는 7억원대, 84㎡는 10억원대로 산출됐다. 선택형은 추정임대료 60㎡ 이하는 50만~60만원대, 74~84㎡는 80만~90만원대 수준으로 공급 예정이다.

나눔형은 주변 시세의 70% 이하로 분양하며 의무 거주기간은 5년이다. 장기저리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대신, 집을 팔 때 감정가격 기준으로 공공에 매각해야 한다. 매각 차익의 70%는 소유자에게, 30%는 공공기관에 배분된다. 선택형은 6년 임대 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분양가는 입주 시 추정 분양가와 분양 선택 시점의 감정가격 평균으로 결정된다. 일반형은 시세의 80%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서울 분양 마곡·위례 등 1400여가구 공급…대방 800가구 종전 '동작구 수방사'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

4차 물량 중에는 서울 분양도 1421가구(약 30%)나 된다. 마곡지구 273가구는 일명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된다.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에 대한 소유권만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유형으로 최장 80년(40년+40년) 거주할 수 있다.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을 도보권으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역과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위례A1-14'는 기존 나눔형과 같은 이익공유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 인근에 있는 지구로 강남·송파구 지역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서울 대방 공공주택지구는 시세 대비 70~80% 수준으로 공급되는 일반형 물량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으로 진행돼 대형 브랜드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1·7·9호선, 신림선이 인접한 서울 교통 요지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공공분양인 만큼 분양가도 저렴하다. 분양가는 올해 6월 뉴홈 일반형으로 먼저 공급된 '동작구 수방사'(전용 59㎡ 기준 8억7225만원)보다 1억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사전청약 일정은 이달 29일 서울 대방, 서울 마곡지구, 서울 위례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3일에는 남양주 왕숙2, 고양 창릉(나눔형), 수원 당수2, 하루 뒤인 4일에는 부천 대장, 고양 창릉(선택형), 화성 동탄2를 공고한다.

국토부는 내년 최대 뉴:홈 1만가구를 세 차례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한다. 구체적인 공급 지구와 물량은 공고 시점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12월 사전청약 시행으로 올해 총 1만가구 사전청약 공급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이번 사전청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브랜드인 뉴:홈은 앞서 세 차례 총 7600가구 공급에 20만명 이상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사전청약자의 75%를 20~30대가 차지하는 등 청년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19~39세 미만 미혼 청년 무주택자들을 위해 신설된 청년 특별공급의 경쟁률은 45.6대 1에 달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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