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지 10분 만에 다이아몬드 4.87캐럿 주워…‘횡재’ 널린 이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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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주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에서 한 남성이 4.87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주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아칸소주 공원·유산·관광부 누리집을 보면, 아칸소 레판토 주민인 제리 에반스는 지난 봄에 공원을 방문해 주운 투명한 조각이 4.87캐럿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최근 확인해 공원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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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서 발견된 보석 중 3년 만에 가장 커
미국 아칸소주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에서 한 남성이 4.87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주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아칸소주 공원·유산·관광부 누리집을 보면, 아칸소 레판토 주민인 제리 에반스는 지난 봄에 공원을 방문해 주운 투명한 조각이 4.87캐럿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최근 확인해 공원에 알렸다.
에반스는 지난 봄 여자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이 공원을 방문했고, 발을 들인지 10분도 안 돼 투명한 유리 조각으로 보이는 조각을 주웠다. 공원에서 주운 다른 조각들과 함께 주머니에 넣고 집에 돌아왔다. 그가 주운 조각은 콩 모양 젤리인 젤리빈 크기로 피라미드 모양이었다.
에반스는 “다이아몬드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주워왔다”며 자신이 주운 조각이 다이아몬드일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다만 확신할 수 없어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미 보석연구소에 감정 의뢰해 다아이몬드라는 결과를 받고 공원에 알렸다. 그는 “너무 투명해서 유리조각인 줄 알았다”며 “미 보석연구소에서 전화를 걸어 다이아몬드라고 했을 때 저는 간지러워서(기뻐서) 죽을 지경이었다”고 했다.
에반스가 자신이 주운 조각이 다이아몬드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이 공원이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약 37에이커(약 15만㎡)에 달하는 이 공원의 들판은 화산 분화구의 침식된 표면으로,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 탓에 다이아몬드와 자수정 석류석 등 보석이 다량으로 발견된다. 공원 누리집은 세계에서 8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화산 분화구라고 소개하고 있다. 1900년대 초반에 다이아몬드가 처음으로 발견된 이래 7만5000개가 넘게 발견됐다고 한다. 공원누리집은 1972년 주립공원이 된 뒤 공원 방문객들이 3만50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반스가 주운 다이아몬드의 크기는 앞서 2020년에 발견된 9.07캐럿 다이아몬드 이후 공원에 공식 등록된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올해만 해도 총 125캐럿에 달하는 798개가 발견돼 공원에 공식 등록됐다. 공원 방문객들은 매일 평균 1~2개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고 한다. 방문객은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온 뒤 이곳에서 주운 보석을 가져갈 수 있다. 현재 입장료는 성인 기준 13달러(약 1만6800원)다.
에반스는 공원 방문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공원에 와서 (다이아몬드를)찾아보라. 기회가 밖에 널려있다”고 공원 누리집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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