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재난 현장 등에 ‘이동형 재난안전 상황실’ 만든다…노원구, 전국 첫 시도[서울25]
노원구는 차량을 이용해 신속한 현장 파악과 실시간 분석·공유 등으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이동형 재난안전상황실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3m 높이 폐쇄회로(CC)TV가 탑재된 차량이 출동해 현장을 촬영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CCTV 영상은 노원구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 공유된다. 차량 위에는 스피커가 있어 현장에서 경고 방송도 가능하다.
다중이 운집해 인파 사고가 우려되는 현장뿐 아니라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빠른 대응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수해·산불 등 재난 재해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행사의 주최·주관 여부와 관계없이 다중운집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CCTV가 없는 사각지대 사고에도 투입할 수 있고, 필요하면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찍은 영상도 연계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형 상황실과 함께 지역 번화가를 중심으로 인파 규모를 자동 측정하는 지능형 CCTV 16대도 신규 설치해 밀집도 분석시스템을 가동한다. 대표 지역 축제인 ‘댄싱노원’ ‘차없는 거리 행사’ 등이 열리는 노원역 인근 노해로 롯데백화점~순복음교회 600m 구간이 대상지다.
지능형 카메라가 1㎡당 밀집 인원과 보행 흐름을 감지해 평시·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상황을 판단한다. ‘경계’ 단계 도달 시 서울시 안전망을 통해 112·119 상황실 등에 즉시 알람을 보낸다.
노원역 일대에는 52인치 옥외용 전광판 6대도 설치된다. 평소에는 구정을 홍보하는 영상을 송출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띄워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들이 위험도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해 인파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노원구는 기대하고 있다. 전광판에는 비상방송시스템이 있어 축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음성 경고를 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다중운집 인파 사고를 포함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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