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부민원 의혹' 류희림 고발…"셀프심의했다면 파면사유"

오문영 기자 2023. 12.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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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민원 사주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방심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방심위가 언론 장악을 위한 사유화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위법을 저지른 류 방심위원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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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대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13.

더불어민주당이 민원 사주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방심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방심위가 언론 장악을 위한 사유화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위법을 저지른 류 방심위원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언론사들을 심의하도록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류 위원장은 민원인의 개인 정보 유출은 범죄행위라며 자체 특별감사 착수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방심위가 사주하고 셀프 심의를 했다면 파면 사유"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류 방심위원장에 대한) 파면 촉구를 해야 할 것이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고발장 접수처를 묻는 말에는 "당 법률위원회와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에서 검토한 뒤 고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간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이 전 총리가 요구하고 있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해서는 "현실성 없는 안"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당내 민주주의 회복, 팬덤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말까지 민주당 내 변화 의지가 나타나지 않으면 당에 남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오는 28일 예정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간 회동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며 "(회동 이후) 대변인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 대표 예방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일정 조율 중"이라며 "내일쯤 만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취임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를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한다"며 이 대표 예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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