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조' 정의선 회장, 기아 광명공장서 신년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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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회를 연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가 아닌 기아에서 신년회를 개최하는 것은 1999년 기아 인수 및 그룹 편입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3일 기아 생산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2공장에서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이라는 주제로 신년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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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공장서 열리는 첫 신년회
'전기차 전환' 광명2공장 소개 등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3일 기아 생산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2공장에서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이라는 주제로 신년회를 진행한다. 신년회에는 정의선 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신년회 장소로 생산공장이 낙점된 것은, 미래차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는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명1공장에선 이미 전기차 EV9이 생산되고 있고, 광명2공장의 경우 지난 6월부터 공장 문을 닫고 이달까지 전기차 설비 공사를 진행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부터 신형 전기차 EV3와 EV4를 생산할 광명2공장에서 직접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해에 중점으로 추진할 사업 등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신년회에서도 정 회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가 아닌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개최한 바 있다. 남양연구소는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연구개발본부가 있는 곳이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기업 문화 중 하나로 '전자기업의 치밀함'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차량에 200~300개의 반도체칩이 들어간다면 앞으로 레벨4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의 반도체칩이 들어간다. 과감하고 도전인 것 등 우리가 가진 기업 문화가 있지만 전자 회사보다 더 치밀해지고 꼼꼼해져야 하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 그래야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요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세계 3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11월 미국 시장에서 151만579대를 팔아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1986년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다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62조6343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457억원으로 69%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의 올해 매출액은 101조7553억원으로 작년 보다 17.6%, 영업이익은 12조1135억원으로 67.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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