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출기업 절반 "올해 실적 '악화'…내년도 '암울'"

광주=이재호 기자 2023. 12. 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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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전남 수출기업 10곳 중 절반가량은 전년보다 수출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내년 수출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전망 또한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이 38.8%(45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수출이 증가할 것이다(34.5%, 40개사)▲수출이 감소할 것이다(26.7%, 31개사)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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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전남 수출기업 10곳 중 5곳가량은 전년보다 수출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광양항 전경/사진=머니S DB.
올해 광주·전남 수출기업 10곳 중 절반가량은 전년보다 수출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내년 수출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전남 기업 11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2024년 수출기업 경기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116개사)의 61.2%(71개사)는 '전년도보다 체감 경영실적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전년도와 비슷(29.3%, 34개사) ▲전년도보다 호전(9.5%, 11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실적 또한 전년도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48.3%(56개사)로 가장 많았으며▲전년도와 비슷(38.8%, 45개사)▲수출 증가(12.9%, 15개사)순으로 응답했다. '수출이 감소했다'라고 답한 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29.2%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내년도 체감 경영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의 35.3%(41개사)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라고 전망했고, 이어 ▲악화될 것이다(32.8%, 38개사)▲호전될 것이다(31.9%, 37개사)순으로 답했다.

수출 전망 또한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이 38.8%(45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수출이 증가할 것이다(34.5%, 40개사)▲수출이 감소할 것이다(26.7%, 31개사)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주요 대내외리스크와 관련해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51.7%, 60개사)'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고금리 지속(20.7%, 24개사)▲유가·환율 상승(19.0%, 22개사)▲미-중 갈등(7.8%, 9개사)▲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5.5%, 7개사)▲기타(3.4%, 4개사)▲이스라엘-하마스 전쟁(0.9%, 1개사)등을 꼽았다.

주요 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 상승(51.7%, 60개사)'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신규 판로개척 애로(18.1%, 21개사)▲대출금리 부담(15.5%, 18개사)▲물류비 상승(10.3%, 12개사)▲인건비 상승(10.3%, 12개사)▲통관 애로(4.3%, 5개사)▲판매대금 회수 지연(4.3%, 5개사)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리스크 및 경영애로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비용 절감 및 긴축경영 돌입(51.7%, 60개사)▲거래처 다각화(33.6%, 39개사)▲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1.0%, 36개사)▲정부 지원사업 활용(22.4%, 26개사)▲내수비중 확대(12.9%, 15개사)▲제품가격 인상(5.2%, 6개사)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부지원정책으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60.3%, 70개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환율·물가 안정(44.0%, 51개사)▲신흥시장 개척 지원(29.3%, 34개사)▲수출규제 완화(12.9%, 15개사)▲수출정보 및 정책 안내(10.3%, 12개사)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들은 대내외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수출 부진과 더불어 원자재가격 상승 및 금리 인상 등 경영비용까지 증가하면서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기업들의 수출 및 경영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 등 다각적인 수출지원제도 마련 및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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