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공격수들이 골을 넣다니! 이것은 '크리스마스의 기적'…텐하흐 '으쓱'

윤진만 2023. 12. 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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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날, '꿈의 극장'에선 맨유 공격 트리오가 골을 합작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꾸준히 회이룬을 신임했던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 매우 행복하다. 골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었고, 나는 그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래시포드, 가르나초, 회이룬 모두 마무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이제 매경기 굿 피니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도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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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마스 다음날, '꿈의 극장'에선 맨유 공격 트리오가 골을 합작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2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 스리톱으로 출전한 라스무스 회이룬(20), 마커스 래시포드(26),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는 각각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컵포함 4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1무3패) 늪에 빠졌던 맨유는 공격진의 활약 속 0-2 스코어를 3대2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트리오 중 막내인 가르나초는 0-2로 끌려간 후반 14분과 26분 연속골을 퍼부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등번호 10번 래시포드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가르나초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2-2로 팽팽하던 37분, 이번엔 '1000억짜리 스트라이커' 회이룬이 극적인 결승골로 역전승 영웅으로 우뚝 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몸에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감각적인 왼발 발리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지난 11월27일 에버턴전(3대0)은 맨유 공격수들이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경기였다. 당시 가르나초, 래시포드, 앤서니 마르시알이 릴레이 득점했다.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공격수들의 골이 없었다. 팀내 득점 순위를 봐도 1위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5골), 2위가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3골)다. 주장인 페르난데스는 가르나초와 득점 동률이다. 래시포드는 지금까지 단 2골에 그쳤다. 빌라전 전까지 맨유 공격수들의 총 득점 합은 4골이었다. 참고로 손흥민(토트넘)은 홀로 11골을 넣고 있다. 맨유 공격수들의 동반 부진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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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맨유에 입단해 15경기, 1027분만에 EPL 데뷔골을 쏜 회이룬은 감격에 겨워 홈 관중석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그는 경기 후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동반 인터뷰에 나선 가르나초를 향해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맨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작성한 가르나초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셋 중 경험이 가장 많은 래시포드는 시즌 2번째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가르나초는 "많은 사람이 맨유 스트라이커에 대해 '절대 골을 못 넣는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오늘 래시포드는 어시스트를 했고, (다른 공격수들은)골을 넣었다. (특히)라스무스가 골을 넣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꾸준히 회이룬을 신임했던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 매우 행복하다. 골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었고, 나는 그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래시포드, 가르나초, 회이룬 모두 마무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이제 매경기 굿 피니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도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짐 랫클리프경이 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한 뒤에 치르는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맨유는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토트넘(36점)과 승점차를 5점으로 좁혔다. 2경기 덜 치른 5위 맨시티(34점)와는 3점차다. 맨유는 31일 노팅엄포레스트 원정에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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