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매’는 유전? 정신건강·생활습관도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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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은층에게 발생하기도 한다.
65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치매를 '젊은 치매'라고 하는데, 유전적 소인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 치매 유형이 나쁜 건강 및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65세 미만 35만 명 이상을 추적해 유전적 소인부터 생활방식, 환경적 영향 등 광범위한 치매 위험 요인들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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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은층에게 발생하기도 한다. 65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치매를 ‘젊은 치매’라고 하는데, 유전적 소인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 치매 유형이 나쁜 건강 및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르웰린 영국 엑서터대 임상역학·디지털헬스학과 교수 연구팀이 27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신경학’에 발표한 논문 내용이다.
연구팀은 요전적 소인이 젊은 치매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개념에 도전하기 위해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 위험 요인 15개를 젊은 치매에 대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건강 및 생활습관 요인 또한 젊은 치매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젊은 치매 진단 사례는 매년 약 37만 건에 이른다. 5000만 명이 넘는 전체 치매 인구 대비 낮은 비율이어서 상대적으로 젊은 치매에 대한 연구는 더딘 편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치매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젊은 치매 환자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연구를 보다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65세 미만 35만 명 이상을 추적해 유전적 소인부터 생활방식, 환경적 영향 등 광범위한 치매 위험 요인들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정규 교육 부족,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유전적 변이, 알코올 사용장애, 사회적 고립, 비타민D 결핍, 우울증, 뇌졸중, 청각장애, 심장질환 등이 젊은 성인의 치매 위험을 현저히 높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개인마다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각기 다르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등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통해 예방, 치료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았다. 또,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빅데이터 및 국제협력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나이에 치매가 발생하면 인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평가했다. 연구팀은 “젊은 나이에는 직업, 양육 등으로 바쁜 삶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걸리는 치매는 인생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며 “신체적 요인 외에 만성 스트레스, 외로움,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과 음주 등 생활습관도 젊은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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