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15G 만에 감격의 데뷔골, '1215억' FW의 미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라스무스 호일룬(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감격스러운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맨유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7일 첼시에 2-1로 승리를 거둔 뒤 AFC 본머스전(0-3 패배), 바이에른 뮌헨전(0-1 패배), 리버풀전(0-0 무승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0-2 패배)에서 무득점 1무 3패를 기록했다.
이날 전반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빌라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존 맥긴이 올린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25분에도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맥긴이 올린 코너킥을 먼 쪽 포스트로 돌아간 클레망 랑글레가 헤더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레안더 덴돈커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후반 맨유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 선봉장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였다. 가르나초는 후반 3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됐다. 하지만 13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낮게 깔려오는 패스를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추격했다. 이어 25분 구비에 맞고 굴절된 세컨드볼을 그대로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36분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공이 맥긴의 허벅지에 맞았는데, 그 공이 호일룬 앞으로 향했다. 호일룬은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호일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틀란타 BC(이탈리아)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215억 원)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6경기 5골을 터뜨렸지만, EPL에서는 득점과 인연이 없었다. 1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극적인 순간에 리그 데뷔골을 터뜨려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호일룬은 "나는 행복하다.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며 "세리머니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는 끝까지 믿고 있으며, 오늘도 많은 개성을 보여줬다. 우리는 많은 자신감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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