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중국 인적 정보망 재건 난항…中 계획·의도 통찰력 없어"

김예슬 기자 2023. 12.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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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미 중앙정보국(CIA) 중국 지부가 와해된 이후 미국이 중국 내 정보망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미국 관리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CIA는 CIA의 최고 정보 대상인 중국에서 인적 첩보 역량을 재건하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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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2년 중국 내 CIA 정보원 대거 체포 및 살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10년 전 미 중앙정보국(CIA) 중국 지부가 와해된 이후 미국이 중국 내 정보망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미국 관리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CIA는 CIA의 최고 정보 대상인 중국에서 인적 첩보 역량을 재건하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A는 지난 2010~2012년 주로 현지인으로 구성된 중국 내 CIA 정보원이 대거 중국 국가안전부에 의해 살해되며 중국 지부가 와해되는 사건을 겪었다.

전직 CIA 요원들이 뉴욕타임즈(NYT)에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부터 중국 내 CIA 요원 제거 작업에 나섰고, 이들을 총살하거나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미국은 2013년 중국 첩보망을 다시 구축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를 재건하기 쉽지 않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WSJ는 미국 정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요원의 손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 고위 관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WSJ에 "끔찍하다"며 "그 이후로 (정보망이) 회복됐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기밀 보고서를 읽은 전직 고위 정보 관리도 WSJ에 "우리는 중국의 리더십 계획과 의도에 대해 전혀 통찰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WSJ은 중국이 10년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스파이 활동을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전체주의적'(orwellrian)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WSJ에 "안타깝게도 중국의 목표와 목적이 너무 방대해 우리가 훌륭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정말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난항에도 불구하고 CIA는 여전히 대(對)중 정보작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WSJ은 CIA, 국방 정보국 및 기타 미국 정보 기관은 중국 정부에 침투하기 위한 확장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테러 및 중동을 포함한 기타 목표에 대한 지출을 삭감했다고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주(州) 아스펜에서 열린 보안 포럼에서 CIA가 워싱턴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펼칠 중국 관료와 사업가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진전을 이뤘고,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방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첩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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