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1027분) 만에 EPL 데뷔골...회이룬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맨유 홈에서 3-2 역전드라마

김경무 2023. 12.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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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이었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 지금 살아 있는 사람 중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무려 15경기, 1027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린 골잡이 라스무스 회이룬(20). 덴마크 출신인 그가 경기 뒤 감격해 쏟아낸 말이다.

지난 8월 아탈란타에서 맨유로 이적한 회이룬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EPL에서는 공격포인트 하나 올리지 못하며 골기근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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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스무스 회이룬이 26일(현지시간) 아스톤 빌라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3-2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회이룬의 포효.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회이룬(가운데)의 골 순간.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오랜 기다림이었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 지금 살아 있는 사람 중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무려 15경기, 1027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린 골잡이 라스무스 회이룬(20). 덴마크 출신인 그가 경기 뒤 감격해 쏟아낸 말이다.

그는 “세리머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우리 자신을 믿었고, 오늘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맨유는 26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맞아 전반 21분(존 맥긴)과 26분(리안더 덴돈커)에게 골을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두번째 골 순간.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가르나초.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19세 미드필더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후반 14분, 후반 26분), 라스무스 회이룬(후반 37분)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3-2로 통쾌한 역전드라마를 펼쳤고, 7만여명이 넘는 홈팬들 열광시켰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10승1무8패 승점 31로 리그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고, 그동안 팀 성적부진으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EPL 포함해 모든 경기에서 11경기 만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12승3무4패 승점 39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전반을 0-2로 끝낸 뒤 텐 하흐 감독 등 맨유 선수단은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힘을 냈고 믿기지 않는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계속 믿어야 한다. 우리 팬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항상 우리 뒤에 있고, 우리는 많은 좌절을 겪었다. 그래서 나는 정말 이 팀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어떤 팀이 우리가 겪은 많은 좌절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회이룬은 이날 2-2이던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맨유는 이날 전반 2골을 먼저 내줄 때만 해도 EPL 19경기에서 9번째 패배를 당하는 듯 했지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후반 14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어시스트를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슛으로 첫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슛.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이어 그는 12분 뒤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공을 주고받은 끝에 동점골까지 폭발시켰다.

가르나초는 경기 뒤 “엄청 기분이 좋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우리는 2-0으로 지고 있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팀의 훌륭한 역전승이었다”고 말했다.

맨유로서는 짐 랫트클리프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맨유 지분 25%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처음 치른 경기에서 일궈낸 짜릿한 승리였기에 의미는 더했다.

이날 랫클리프의 이네오스 스포츠 스포르팅 디렉터 데이비드 브레일스포드도 관중석에 앉아 있었는데, 맨유가 2실점하자 홈팬들의 큰 야유를 들어야 했다.

그리고 원정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가 무너지고 있다”는 노래를 부르며 텐 하흐 감독을 야유했다.

맨유 마커스 래시포드(왼쪽)와 아스톤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맨유는 이날 7개의 유효슈팅을 터뜨리며 4개인 아스톤 빌라에 앞섰다. 공점유율은 53.8%로 아스톤 빌라가 다소 우위였다.

지난 8월 아탈란타에서 맨유로 이적한 회이룬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EPL에서는 공격포인트 하나 올리지 못하며 골기근에 시달렸다.

회이룬은 “나는 그 골이 기억난다. 좋은 마무리였다. 행복하다. 우리 3명의 공격수들도 오늘 많은 자질과 자신감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날 라스무스 회이룬을 원톱,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코비 마이누를 수비형 미드필더, 디오고 달롯-조니 에반스-라파엘 바란-애런 완 비사카를 포백, 안드레 오나나를 골키퍼로 선발 출장시켰다.

후반 30분 넘어서는 안토니와 스콧 맥토미니가 래시포드, 마이누와 교체돼 들어갔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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