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전쟁 2년 만에 대규모 추가 징집 논의

강영진 기자 2023. 12.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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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전쟁 발발 2년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했음을 인정하고 대규모 병력 징집을 요청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40만~50만 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필요한 전체 병력 규모"라고만 밝혔다.

그는 전쟁 초기 징집된 병사들을 복귀시키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병력을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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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령관 "40~50만 추가돼야 전투 교대 가능"
젤렌스키 조기 전투 교대 요구…징집안 승인 안해
100만 병력 중 12만 사상…대규모 피해 첫 인정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병력 추가징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전쟁 발발 2년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했음을 인정하고 대규모 병력 징집을 요청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전쟁 발발 이래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밝혔다.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선 징집 문제가 화두가 돼 왔다. 지난 25일 오후 우크라이나 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새 징집법 초안은 징집 대상자 연령 하한선을 27살에서 25살로 낮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군 지도부가 50만 명의 추가 징집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면서 이를 위해 13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40만~50만 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필요한 전체 병력 규모”라고만 밝혔다. 그는 전쟁 초기 징집된 병사들을 복귀시키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병력을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무기, 탄약, 병력 여러 자원이 필요하다. (40만~50만 명은) 이미 잃은 병력과 내년에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병력과 교대 병력을 모두 감안한 수치”라고 말했다.

병력 충원 방법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총사령관 사이에 이견이 있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병력의 징집 해제 계획이 없는 징집 방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잘루즈니 사령관은 조기 징집해제 요구에 반대한다. 그는 전쟁 3년이 지나는 2025년에 징집해제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 병력 규모로는 휴식조차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6개월 단위로 교대하도록 한 법률적 요구를 충족하려면 현재보다 병력이 2배로 늘어나야 하며 러시아가 공격을 해올 경우에는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10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는 사상자수를 비밀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군 10만 명이 사상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러시아의 사상자는 몇 배에 달하지만 병력 자원이 훨씬 넉넉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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