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수주잔고 3조→26조원… 10년은 거뜬한 한화에어로

정재훤 기자 2023. 12.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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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지상 방산 부문에서 굵직한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방산 부문에서 약 20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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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지상 방산 부문에서 굵직한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3년 전 3조원대에 머물렀던 방산 수주잔고는 올해 말 기준 26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수주 물량 가운데 수출 건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해 매년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늘어나는 수주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래픽=정서희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방산 부문에서 약 20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방산 수주잔고는 지난 2020년 말 3조1010억원에서 2021년 5조715억원, 2022년 19조7772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1월 UAE 천궁2(약 3900억원), 2월 이집트 K9 자주포(약 2조원), 8월 폴란드 K9(약 3조2000억원), 11월 폴란드 천무(약 5조원) 등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 컸다.

올해 말 수주잔고는 2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중 폴란드에 K9 자주포 152문과 155㎜ 탄약을 공급하는 3조4800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고, 호주와도 레드백 장갑차 192대를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수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도 성장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7999억원과 2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폴란드에 K9 자주포 18문을 추가로 인도하며 지금까지 1차 계약 물량 중 66대를 인도했다.

수출 일감이 늘어나며 영업이익률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방산 업체의 내수 산업은 국가가 제한된 범위에서만 수익을 보장해 주지만, 수출은 대상 국가 또는 업체와 협상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더 높다.

지난 2020년 방산 부문 전체 수주잔고의 9%에 불과했던 수출 사업은 2021년 33%, 2022년 66%로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4.6%, 2021년 5%, 2022년 5.8%로 증가했고, 올해는 7.6%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일 사장은 올해 4월 한화디펜스와 ㈜한화 방산 부문의 합병을 마무리한 뒤 “자회사는 물론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체결한 방산 계약을 토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백로그(수주 잔량)는 거의 10년에 달하게 됐다”며 “오는 2025년부터 이집트와 호주 K9, 2026년부터 폴란드 K9 2차 물량과 호주 레드백으로 긴 성장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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