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新정신교육교재, '북 찬양' 해군병사 재발 막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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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국군방첩사령부가 보낸 자료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내용은 해군검찰단이 북한 김일성 일가 및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제작 후 병영내에서 유포한 해군 A병장을 국가보안법 및 군형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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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개념 희미해지며 군 내 북 찬양 사례 점점 늘어
'북한은 우리의 적' 명시한 정신전력교재 5년 만에 개편
장병들 확고한 대적관 확립 및 북한 실상 알리는데 도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지난 19일 국군방첩사령부가 보낸 자료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내용은 해군검찰단이 북한 김일성 일가 및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제작 후 병영내에서 유포한 해군 A병장을 국가보안법 및 군형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는 것.
방첩사 수사 결과, A병장은 2022년 5월 해군에 입대해 ○함대사령부 승조원으로 근무하던 중 휴가기간인 2022년 11월경 자가에서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인터넷 사이트 등의 게시물을 인용해 이적표현물을 제작하고, 이를 동료 장병들에게 유포할 목적으로 영내에 무반 반입했다고 한다.
같은 해 7월에도 병영생활관에 북한 찬양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고, 동료 장병들에게 북한체제 선전 동영상을 보여준 해군병사가 기소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군생활을 한 기자에게는 군 내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이적물을 유포한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북한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지 않았고 북괴라고 표현했다. 또한 우리의 주적을 북괴로 삼고 있는 시절이었다. 그러한 정신교육을 받는 시대였으니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기는 커녕 우리가 무찔러야 하는 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정권이 바뀌고 시대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군의 주적개념은 바뀌면 안된다. 우리는 여전히 분단국가에 살고 있으며 북한은 언제든 우리에게 핵미사일 등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확고한 대적관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신전력이 점점 중요시되는 시점에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가 5년 만에 새롭게 개편·발간됐다. 해당 교재에는 북한을 우리의 주적으로 명시함과 동시에 북한을 추종하는 이적 세력 또한 '내부 위협'으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실체를 알 수 있도록 70여 페이지를 할애해 낱낱이 기술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대남적화전략,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실체, 북한의 실상, 끊임없는 북한의 대남도발 등이 포함됐다. 우리 장병들이 북한을 우리의 적으로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교재는 이승만 전 대통령 미화 등 정치적 편향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만 살리고 과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내용에서 우리 장병들에게 확고한 대적관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명확한 대적관, 전투현장 중심의 군인정신을 함양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재는 곧 전군에 뿌려져 장병들 정신전력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 이상 우리 장병들이 '우리의 적'인 북한에 현혹되는 사태가 없길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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