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에 강원학생 상위권 비율 감소…도내 수학 1등급 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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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강원도내 학생 가운데 1·2등급을 획득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주덕 장학관은 "단순 수치로는 1·2등급 비율이 감소했으나 수능 난이도를 고려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작년에는 전국적으로 1등급 비율이 7.83%에 달한 반면 도내 1등급 비율은 3.8%에 그쳤다. 올해는 전국 1등급 비율이 4.71%이나 도내 1등급 비율은 2.5%로, 수능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는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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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강원도내 학생 가운데 1·2등급을 획득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27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강원도내 학생들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발표다.
이번 분석은 강원도내 일반계고 83곳과 민족사관고, 도내 특목고 4곳 등 88개 학교에서 수능에 응시한 고3 학생 74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수능은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하며 전년도 대비 16점 상승했고, 수학영역 역시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은 표준점수인 148점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1등급 비율이 4.71%에 그치며 절대평가 도입 후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난도 상승은 강원학생들의 1·2등급 비율 하락에서도 나타났다. 수능 1등급 비율은 4%, 2등급 비율은 7%다. 그러나 국어(응시생 7334명)의 경우 1등급을 기록한 도내 학생이 응시생의 1.4%(100명)에 그쳤고, 2등급 역시 3.4%(248명)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0.6p, 0.2p 하락했다. 반면 3·4등급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김주덕 도교육청 진로진학담당 장학관은 “1·2등급의 학생은 감소했으나 중상위권 이상 대학 지원이 가능한 1∼4등급대의 학생은 총 25%로 지난해에 비해 0.8p 늘었다”고 밝혔다.
수학(응시생 6806명) 역시 도내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이 47명(0.7%)에 불과했고, 2등급 비율도 2.4%(162명)에 그쳤다. 이런 결과에 대해 김주덕 장학관은 “전국적 수치와 비교하면 도내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현저히 높다. 확통은 수학 선택과목 중 표준점수가 가장 낮게 형성돼 도내 평균이 타시도 대비 낮을 수밖에 없다. 도내 수험생이 ‘미분과 적분’, ‘기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올해 수능에서 선택과목별 응시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는 응시자의 3.99%가 기하를, 50.95%가 미적을 선택한 반면 강원도는 기하 선택 비율이 1.97%, 미적 응시 비율이 41.27%에 불과했다.
영어의 경우에는 1등급 비율이 2.5%(178명), 2등급 비율이 11.3%(818명)를 기록하며 1·2등급 비율이 1.6p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주덕 장학관은 “단순 수치로는 1·2등급 비율이 감소했으나 수능 난이도를 고려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작년에는 전국적으로 1등급 비율이 7.83%에 달한 반면 도내 1등급 비율은 3.8%에 그쳤다. 올해는 전국 1등급 비율이 4.71%이나 도내 1등급 비율은 2.5%로, 수능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는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내 학생들이 수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강원학생 학력신장’을 약속했던 도교육청의 고민도 깊어졌다. 도교육청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존재하는 지금의 수능 시스템에 대응하고자 △중3부터 수능 그루터기 교과 만들기 △이음 교육과정 운영(사다리수학Ⅱ, 디딤영어Ⅱ 활용) △수능 맛! 집(集) 제작·보급 △거점형 기숙형고교 운영 등의 대책을 마련해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주덕 장학관은 “앞으로도 변별력 확보를 위한 수능이 출제된다면 도내 학생들의 수능 결과는 계속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능 최저등급 충족을 위한 전략적 과목 선택과 함께 수능을 대비해 고3은 물론 중3을 시작으로 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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