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도 대박 터뜨린 ‘서울의 봄’…4주 만에 매출 100만달러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매출 100만달러를 기록한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네이버 영화 캡처

 
영화 ‘서울의 봄’이 2023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다.

27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매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올리며 해외에서도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말 북미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 ‘서울의 봄’은 12월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매출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6주간 91만달러(약 11억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범죄도시3’를 뛰어넘고 올해 북미 시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 결과 2022년에 개봉한 ‘범죄도시2’ 이후 1년 만에 한국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서울의 봄’은 북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는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10편 넘는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개봉했다.

그럼에도 로스앤젤레스의 3개 상영관에서 시작해 점차 입소문을 타며 상영관 수를 늘렸고, 현재는 5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북미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손에 꼽히는 대규모 개봉이다.

북미에서도 흥행 역사를 쓰고 있는 ‘서울의 봄’은 오랜만에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40~6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울의 봄’에 대한 북미 현지인들의 관심은 한국 근현대사를 알고자 하는 한인 1.5세에서 2세까지 확산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이어지며 미네소타, 앨라배마처럼 한인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도 극장이나 배급사에 ‘서울의 봄’ 상영을 문의하고, 극장 통대관을 요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봄’의 북미 개봉을 결정한 현지 배급사 815 PICTURES 대표는 “14년간 북미에서 수많은 한국 영화를 배급했다”며 “‘서울의 봄’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