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많이 듣던 말 아닌가”

28일 국회 본회의 ‘김건희 특검법’ 의결
이재명 “與, 野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 “국회의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많이 듣던 말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은 김 여사 특검 수용 불가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며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할 성탄절에 긴급협의회까지 열어서 김 여사 비호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대표 권한대행, 국무총리, 비서실장, 대통령실 정책수석, 원내대변인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대통령 부부의 심기 보전에 앞장선 모습을 보기가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은 올해 상반기 발의됐다”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데, 집권여당의 무시와 외면 때문에 지금까지 지연됐고 오늘의 이 상황이 전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가 넘는 국민이 김 여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 또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고 있다”며 “여당도 국민이 명하는 대로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국민은 언제나 옳다는 말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식을 가진 것과 관련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고 해서 비대위원장이 되셨을 텐데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다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라며 “국민들께서는 정쟁에만 몰두해 온 여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몫”이라며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 여당이 집권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