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상환 소식에 떠는 코인 시장…비트코인은 하락세[코인브리핑]
SEC,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탈중앙화거래소 규제도 고려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마운트곡스발 매도 우려에 급락한 비트코인…"아직 매도 움직임 감지되지 않아"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소식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마운트곡스 지갑 내 비트코인의 이동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운트곡스 매도에 의한 비트코인의 하락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50분 567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오후 비트코인은 8조원 상당의 비트코인 14만2000개를 보유한 마운트곡스 측에서 채권자들에게 상환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1시간 반 만에 1.5%가량 하락한 바 있다.
다만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제보 중에는 현금(엔화)로 받았다는 제보만 있을 뿐, 비트코인으로 받았다는 내용은 등장하지 않았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마운트곡스 신탁 지갑(Mt. Gox Trustee wallet)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외부 지갑으로 이체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부터 상환을 예고한 마운트곡스가 현금 상환부터 진행하면서, 추후 비트코인으로 상환을 받기로 한 채권자들에게도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환이 이뤄진다면, 비트코인의 매도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측은 약 14만2000개의 비트코인(BTC), 14만3000개의 비트코인캐시(BCH), 일본 엔화 690억엔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73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커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마운트곡스 상환금 이중 수령자들 나타나…"즉시 반환 요청"
미국 최대 커뮤니티 중 하나인 레딧 내 다수 게시글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로부터 채권 상환금을 이중 수령한 사용자들이 중복 지급된 자금을 즉시 반환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마운트곡스는 이중 수령 채권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복 지급된 상환금은 시스템 오류 탓'이라며 추가 지급분을 즉시 반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메일을 받은 한 레딧 사용자는 "마운트곡스로부터 채권을 상환받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그들은 실수로 지급한 추가 상환금을 돌려받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 수정안 제출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내년 1월 초기 승인 예상"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정안을 제출한 그레이스케일 측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내년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초기 승인을 받는 상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전문가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S-3 수정안을 제출함에 따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이 초기에 승인받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1차 승인 대상에 포함되려면 29일(현지시간)까지 최종 수정안을 SEC에 제출해야 한다"며 "잠재적 승인 시기는 1월10일이나, 1월 첫 영업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가장 미지의 영역은 운용 수수료이며, 아크인베스트의 ETF 수수료는 80bps로 예상된다"며 "일부 경쟁자들은 더 낮은 수수료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SEC,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및 탈중앙화거래소 규제 고려
더블록에 따르면 SEC가 내년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와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비영리 재단 건강시장협회의 최고경영자(CEO) 타일러 겔라쉬는 "내년에도 SEC는 그들의 일을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상자산 기업을 겨냥한 집행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를 규제할 기준을 마련하고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대해 보다 명확한 정의를 내리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다른 규제 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가상자산 거래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규정을 마련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CFTC는 암호화폐 업계와 관련 맡고 싶은 역할이 상당히 많은 기관이다. 특히 그들은 암호화폐 현물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