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26주 파트너적금, 남기는 것 없이 고객에게 혜택"

손희연 기자 2023. 12. 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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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김유진 시그니처캠프 매니저 인터뷰

(지디넷코리아=손희연 기자)카카오뱅크 수신 상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상품을 꼽으라면 '26주 적금'을 꼽는다.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에 차별화한 고객 혜택을 더한 '26주 적금 위드(with)'라는 파트너 적금을 선보이면서 고객몰이 중이다.

그간 은행이 내놓는 제휴 적금은 가입 만기나 금액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대다수였다. 카카오뱅크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파트너사에서 직접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 혜택 경험을 바꿔놨다. 재벌, 회사,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는 풍문에도 불구 카카오뱅크는 괜찮은 것일지 카카오뱅크 김유진 시그니처캠프 매니저와 인터뷰했다.

26주 파트너 적금은 3년 전 출시돼 13개 파트너사와 상품을 내놨다. 최근 상품은 롯데면세점과 제주항공과의 적금이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오늘의집 등 다양한 서비스사와 제휴했다. 파트너 적금을 가입하면 제휴사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할인 혜택을 가입 주(週)차에 따라 지급한다. 기자도 GS칼텍스 제휴 적금을 가입해 GS주유소서 주유할 때 1천~3천원의 할인을 받은 경험이 있다. 

카카오뱅크 김유진 시그니처캠프 매니저.

파트너 선정의 기준에 대해 김유진 매니저는 "파트너 적금이 3년 정도 되다보니 파트너사들한테 인기가 있다"며 "연락이 들어오는 제휴사들 중에 제일 혜택이 좋고 고객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매니저는 "이밖에도 신규 가입자가 하루 10만명 정도이다 보니 파트너사 플랫폼도 어느 정도 감당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을 선정한다"고 부연했다.

실제 카카오페이지와 내놓은 파트너 적금은 2주 만에 누적 계좌 개설 수가 60만좌를 달성하며 파트너 적금 중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김유진 매니저는 "카카오페이지보다 규모가 적다고 생각했던 카카오웹툰 파트너 적금도 50만좌나 가입됐다"며 "통상 은행서는 누적 가입 계좌 수가 1만좌면 '히트'상품이라고 하는데 파트너 적금은 하루 4만~5만좌 혹은 첫 날 10만좌가 신규로 열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 with 이마트'

카카오뱅크의 적금이지만 파트너사의 브랜드를 소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거쳐야 하는 일도 다른 적금에 비해 복잡한 편이다. 김유진 매니저는 "파트너 적금은 보통 1년에 한 두 번, 많으면 네 번정도 오픈을 하는데 적어도 반 년 전에 결정을 하고 준비를 한다"며 "제휴사랑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데다 26주 적금을 달성할 경우 나오는 카카오캐릭터도 회사 고유 색과 매칭을 하는 등 디자인적인 요소도 신경쓴다"고 언급했다. 또, 고객이 받은 혜택을 잘 쓸 수 있도록 서버 등 IT 부분에도 집중한다고. 그는 "한번에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면 비상상황"이라며 "제휴사에 오픈 전부터 신신당부를 한다"고 귀띔했다.

김유진 매니저는 파트너 적금이야 말로 '카카오뱅크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 상품이라고 소회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입사 전에서 파트너 적금 자체는 은행이 크게 돈을 벌어다주는 상품은 아니라고 봤다"면서 "그렇지만 카카오뱅크가 지향하고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면에서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그 서비스와 동시에 적금을 가입하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게 해주겠다는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함이 녹아들어져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트너 적금으로 카카오뱅크가 정말 버는 돈은 없다"며 "오히려 카카오뱅크에 고객이 유입되고 머물고 이러는 플랫폼에 더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제휴사들도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브랜드 플랫폼의 고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매니저는 앞으로 해보지 않은 업종과의 제휴로 26주 파트너 적금을 더 다변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수익성을 고민하기보다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고객이 좋아하게끔 하자는 방향성을 갖고 상품 기획 등을 할 예정이라고. 그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지향은 결국 고객이 편한 것, 좋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 같은 방향성에 따라 상품을 고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희연 기자(kun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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