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찬 "'런닝맨' 초기 동기 전소민은 날개 다는데…난 뭘 해도 안 돼, 초라했다" [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코미디언 양세찬이 SBS '런닝맨' 합류 초기 고충을 털어놨다.
26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는 웹 콘텐츠 '살롱드립2' 21번째 에피소드 '우리가 사귀었잖아? 나 살롱드립 이딴 거 안 나왔어'가 공개됐다.
이날 양세찬은 "'런닝맨' 초반에 들어갔을 때. 2017년부터 시작해서 꽤 긴 시간 동안 부끄러운 적이 많았다"며 '런닝맨' 합류 초기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당시에 '코미디빅리그'에서는 나도 폼이 좋았고 많이 웃길 때였다"며 "근데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건 처음 들어가 봤고,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큰 프로그램이다. 형님들과 내가 대화를 섞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지 않냐"라고 말했다.
멤버로 합류하기 이전, 게스트로 '런닝맨'을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옛날에 게스트로 '런닝맨'에 출연했을 때는 마음이 가벼웠는데, 막상 내가 멤버가 되고 들어가 보니까 그게 안 되는 거다"면서 "(초반의) 3년이 되게 길었다. 3년 동안 부끄러울 때였다. 뭘 해도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나 혼자 많이 헤맸다. 엄청나게, 긴 시간을"이라고 덧붙인 양세찬은 "'런닝맨'도 잘 못 봤다"면서 "더 숨 막히고 부끄러웠던 건 주위에서 내 얘기를 안 하는 거다. 그건 내가 거기서 한 게 없는 거다. 한 게 없으니 동료들이 방송을 봐도 내가 안 나오는 거다. 근데 동료들은 편집된 걸 알지 않냐. 그러니까 더 얘기를 안 한다. 그냥 나 혼자 귀신처럼 떠돌아다녔다"고 이야기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촬영하러 갈 때는 '그래 오늘은 뭐라도 해보자' 하고 갔지만 아무것도 못 했다. 형들이 도와줘도 안 된다"며 "적응 기간이 나는 좀 길었던 거다. 거기에 (전)소민이는 같이 들어간 동기인데, 들어가자마자 신인상, 최우수상 타고 날개를 달고 다녔다. 근데 나는 그거에 비해서 초라했다. '나는 안 맞는구나' 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같이 합류했던 배우 전소민을 언급했다.
또한 양세찬은 "그 시간을 지우고 싶지는 않다. 나한테 되게 공부가 됐고, 소중한 시간이기는 하다"면서 "조금 흐릿하게 하고 싶다. 기억은 나지만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보단, 배울 건 남겨두고 지울 건 지우고 싶은 시기였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장도연은 "너니까 그 자리를 계속 하는 거다. 진짜 힘든 자리다"며 "어떤 프로그램이든 빈자리가 내 모양이 아닌데 내가 들어가서 틀에 맞춰야 될 때, 똑같이 하기엔 내가 아니고 튀기에는 물을 흐리는 것처럼 보이면 그 숙제가 내 안에서 다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진짜 어렵다"고 공감했다.
끝으로 양세찬은 벌써 '런닝맨'을 합류한 지 7년이 됐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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