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할 바 없이 강대해졌다"…대대적 성과 내세우며 '결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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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올해 사업 총결산에 돌입한 북한이 첫날 보도에서 경제와 국방 등의 분야에서 올해 대대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자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전날 본부청사에서 열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국방, 외교,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더욱 과감한 국정 운영 기조를 밝힐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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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미지 대내외 부각…보다 과감한 내년 계획 도출 전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올해 사업 총결산에 돌입한 북한이 첫날 보도에서 경제와 국방 등의 분야에서 올해 대대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자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전날 본부청사에서 열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결코 순탄치 않았던 5개년 계획 수행의 중반기를 성공적으로 경과했다"며 "우리의 힘, 우리의 존위는 비할 바 없이 강대해졌다"라고 자평했다. '5개년 계획'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된 북한의 경제 발전 계획으로 올해가 3년 차다.
신문은 특히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핵무력 정책'의 핵심 기조를 국가의 기본법인 사회주의 헌법에 명시한 것을 언급하며 "국가수호, 자존수호, 국익수호의 강력한 제도적, 법률적 기반을 튼튼히 구축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이 일어났다"라고 자평했다.
또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서도 "중점 목표들이 점령되어 새로운 전략무기들이 연속적으로 탄생하고 국가방위력 전반이 급진전하였으며 우주정찰자산까지 보유함으로써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하게 올라서게 되었다"라고 자찬했다.
올해 개발 완료를 시사한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3차례 시도 끝에 지난 11월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등을 국방 성과로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경제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올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12개 고지 중 첫 번째로 제시한 '알곡 생산'에서도 "실제적이며 실속 있는 진흥을 좌우하는 방대한 연차별 관개건설 목표가 앞당겨 완수되고 보기 드문 풍작을 이룩했다"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12개 중요고지들에서 연이어 승전고가 울려 퍼졌으며 수도와 전국 각지에서는 현대적인 새 거리들과 문명을 자랑하는 농촌 살림집들, 다양한 창조물들이 활기차게 일떠서 온 한해가 새집들이와 준공의 경사로 들끓었다"라고 자랑했다.
김 총비서도 회의 첫날 올해 결산 보고에서 "2023년을 국력 제고에 있어서나 국위 선양에 있어서 공화국의 영광스러운 발전 행로에 큰 자욱을 새긴 명실공히 위대한 전환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로 규정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 개막 보도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들이다. 성과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이번과 달리 지난해는 "각 방면에서 국력이 강화되고 방대한 과업 실현에서 성과와 전진이 이룩됐다"고만 간단히 언급된 바 있다.
이로 미뤄 이번 '연말 전원회의'는 각종 성과를 크게 부각하며 '승리'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내세우는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 이어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냈다면서 김 총비서를 비롯한 당의 영도력에 대한 찬양 또한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국방, 외교,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더욱 과감한 국정 운영 기조를 밝힐 것으로 추측된다. 그중에서도 정찰위성 2호 발사 등 국방 계획과 한미에 대한 '강 대 강' 대외 원칙, 그리고 중국, 러시아와의 경제 및 국방 부문 협력 등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북한의 연말 전원회의는 올해 사업 결산과 함께 내년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로 올해도 관례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열린 뒤 새해 첫날인 1월1일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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