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방부 엉터리 교재 발간 즉각 중단해야"

"국방 교재가 정권 홍보물로 전락"
"교재 사용 하루빨리 중단시켜야"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7 ham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방부가 새로 발간한 정신전략교육 기본교재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국방부는 엉터리 교재 발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해당 교재의 사용 금지 가처분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방부의 정신전략교육 기본교재가 정치적 중립성을 포기하고 노골적으로 정권을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영삼 정부 이래 모든 정부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사회적 합의로 지켰다"며 "2019년 민주당 정부에서 발간된 교재에는 특정 대통령에 대한 찬양 서술도 없었고,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 한 장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그러나 특정 인물의 노골적 찬양과 미화,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연설문으로 도배됐다"며 "총선을 앞두고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시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해당 교재가 구시대적 병영문화를 강요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군인의 본분에 충실한 장병들을 무시한 '까라면 깐다'식의 구태 꼰대 문화 강요로 병영혁신을 역행하고 있다"며 "쿠데타를 '일부 과오'로 서술하고 일본과의 역사·영토 문제를 삭제한 채 무조건적 협력 강조로 오히려 안보의식을 흐릿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향해 "신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교제 사용을 하루빨리 중단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신 장관에 대한 모든 형태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