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재산 잃는 ‘부의 충격’ 경험하면 ‘치매 위험’ 높아진다
재산이 크게 감소하는 ‘부의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항저우 저장대 의과대 연구팀은 2년 간 재산의 75% 이상을 손실한 사람들은 인지 기능 저하 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치매 환자 수가 지금의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과적인 치매 치료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알아내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자마(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건강 및 은퇴 연구(HRS)’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8082명의 연구 대상자 데이터를 통해 재산의 증감과 인지 기능 저하 간의 상관관계를 찾았다.
연구 참가자 중 자산이 급격하게 감소한 사람은 2185명이었으며 재산 증감이 크지 않은 사람이 5558명이었다. 치매 발병률은 자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긍정적인 부를 가진 사람들은 1000명당 10.2명, 자산 빈곤을 가진 사람들은 1000명당 29.33명, 부의 충격을 경험한 사람들은 1000명당 22.97명꼴로 치매가 발병했다. 재산이 적을수록, 부정적인 부의 충격을 경험할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은 것이다.
부정적인 부의 충격이 치매 발병과 연관있는 이유는 스트레스와 관련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시상하부의 뇌하수체를 활성화시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 조절 장애를 유발해 인지 장애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재정적 어려움과 치매 경험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취약계층을 식별하고 정부의 효과적인 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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