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 아닐까" 건강염려 심하면 더 일찍 죽는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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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질환을 '건강 염려증'(HC)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로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할 가능성이 큰 데다, 심각한 질병이 진단될 것이 두려워 의사를 찾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건강 염려증이란 질환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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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진단 두려워 아예 병원 안 가기도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질환을 ‘건강 염려증’(HC)이라고 한다.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면 건강하게 더 오래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건강 염려증 그룹은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일찍 죽을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혈액, 폐 질환 그리고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 변수들을 고려해도 건강 염려증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69% 높았다.
건강 염려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자연사 발생률이 60%, 자연사가 아닌 외인사(外因死) 발생률이 2.43배나 높았다. 외인사의 대부분은 자살(대조군의 4.14배)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찰 기간 사망자는 건강 염려증 그룹에서 268명, 대조군에서 1761명이 발생했는데, 사망 연령은 건강 염려증 그룹이 대조군 보다 평균 5년 낮았다.
건강 염려증은 진단율이 낮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은 환자를 고려한다면 사망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건강 염려증 환자가 더 일찍 사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로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할 가능성이 큰 데다, 심각한 질병이 진단될 것이 두려워 의사를 찾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건강 염려증이란 질환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 염려증은 인지행동 요법과 항우울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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