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한동훈 바람 분다면, 이재명도 나름의 결심해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0.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친명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7일 “한동훈 바람이 분다면 이재명 대표도 그에 상응할 만한 나름의 결심을 해야한다”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판으로 수도권 판세가 여당에 유리한 쪽으로 흐르면 이 대표도 거취 관련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바람이 불어서 수도권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람이 부는 시기가 공천 과정인지, 공천이 다 끝난 이후인지가 문제”라며 “한동훈 바람이 여당의 공천 혁신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면, 민주당도 거기에 상응하는 정도의 공천 혁신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천이 다 끝난 이후에도 한동훈 바람이 분다고 하면 거기에 대응해 이재명 대표도 그에 상응할 만한 나름의 결심을 해야한다”고 했다. 공천이 마무리된 뒤에도 판세가 여당 쪽으로 쏠리면 ‘마지막 카드’로 이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결단이 ‘2선 후퇴’ ‘통합 비대위 구성’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이 끝난 이후에는 통합 비대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 간판 교체까지 염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굳이 지금 단계에서 간판 교체라 표현하긴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동훈 지휘에 대응해 민주당 바람이 일지 않는다고 하면 이 대표는 많은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등 문재인 정부 3총리의 공동선대위원장설에 대해선 “선대위원장은 공천이 끝난 이후 후보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이라며 “세 분이 전 정부 총리셨고 민주당에서 성장하신 분들이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