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우수정책 뿌리내리게 새해 내실화·안정화"[신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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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올해 부산학력개발원과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통한 학생 맞춤형 학력 신장을 꾀했고, 잠자는 학교를 깨워보자며 추진한 아침체인지(體仁智)에 전체 학교 71%가 참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어 새해에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는 부산에서 책임지고 키워내는 '부산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설립해 교사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한 학교 행정업무 이관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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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올해 부산학력개발원과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통한 학생 맞춤형 학력 신장을 꾀했고, 잠자는 학교를 깨워보자며 추진한 아침체인지(體仁智)에 전체 학교 71%가 참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어 새해에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는 부산에서 책임지고 키워내는 '부산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설립해 교사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한 학교 행정업무 이관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하 교육감은 올해 추진한 우수한 정책들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년에는 내실화·안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다음은 하 교육감과 일문일답.
-올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교육정책은.
"올해 여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대표적으로 '부산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학력 신장이다. 지난해 11월 공교육 바로세우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학력 증진 전담기관인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하고,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최우선이란 판단 아래 다양한 학력 신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수준 진단과 분석, 맞춤형 학습 추천 등을 제공하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자기주도적 학습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 '공교육 인터넷 강의'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잠자는 학교를 깨워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아침체인지(體仁智)' 사업은 현재는 선도학교 450개교, 연구학교 2개교를 운영하는 등 부산 전체 학교의 71%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 사업들은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으며 다른 시·도교육청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고, 특히 아침체인지는 내년 교육부 주요 정책으로 채택됐다.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올해 학력 신장, 인성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들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돼 부산발 교육정책들의 우수함을 교육부로부터 인정받기도 했다. 새해에도 부산교육청은 올해 추진한 우수한 정책들이 교육현장에 잘 뿌리내려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내실화·안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교육공동체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 아울러 '교육발전특구' 지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추진과 관련해 시교육청의 준비 상황은.
"부산교육청은 부산시와 손잡고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나선다. 현재 부산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 유출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문제는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며,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발전특구는 시교육청, 지자체, 대학, 지역기업,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인재의 양성·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는 부산에서 책임지고 키운다' 이것이 부산형 교육발전특구의 핵심이다. 시와 교육청은 부산형 교육발전특구 추진방향 설정, 세부사업 발굴, 지역협의체 구성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시범운영 지역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발 교육혁신을 부산교육청과 함께 전국 최초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이 또한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것이다. 24시간 돌봄센터를 포함한 지역돌봄 책임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아이를 품는 '학교 안 늘봄학교'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협력형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도시, 부산!'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이다. 또 부산의 인재가 부산을 떠나지 않고 부산에서 교육받고, 부산에서 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부산' 브랜드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자체·대학의 우수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자공고 2.0 운영', 부산 7대 산업과 연계한 '부산 국제 K-POP고', '부산항만물류고'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 설립과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기반으로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나설 계획이다"
-교권보호 대책 진행 상황은?
"올해는 전국적으로 상당수 교사가 교육 활동을 침해 당하며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지난 7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교육 활동 보호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드러나지 않은 교육 활동 침해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활동 침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67명의 교원이 교육 활동을 침해 당했다고 응답했고, 이 중 82명이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청은 이들이 처한 상황을 즉시 파악하고, 법률적 지원을 비롯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상담 지원 등 원하는 대로 지원했다. 또 변호사 선임 2건, 법률 상담 19건, 법률지원단의 현장 방문 지원 23건 등 피해 교원 지원에 앞장섰다. 앞으로 이들은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해 원활한 현장 복귀 및 적응도 도울 계획이다. 전수 조사 결과 조치 이 외에도 교원힐링센터 법률지원단을 통해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 활동 침해로 인해 피해를 당한 교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교육청의 의무다. 앞으로도 교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내년 1월 전국 첫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설립하는데 주요 업무와 역할은?
"지금까지 교원의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현장에서 체감도가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교육청은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설립키로 했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학교행정지원본부는 모든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반복적 업무, 교사들의 부담이 큰 학교 행정업무 등을 이관받아 현장 교사들을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하게 된다. 총원 42명으로 구성된 학교행정지원본부는 방과후학교지원팀, 학교채용지원팀, 학교행정지원팀 등으로 나뉘어 학교 행정업무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휴교 예정인 신연초에 임시로 문을 열며, 서부산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자 영도구 지역에 새 보금자리를 물색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만족하는 실질적인 교원 행정업무 경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교육청 신청사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1987년 문을 연 부산교육청 현 청사는 준공한 지 36년이 지나 각종 시설 노후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 1987년 300여 명이던 직원 수가 올 9월 기준으로 570여 명에 달해 사무공간 부족, 민원인 주차공간 부족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상반기 신청사 건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최근 부산 시민과 교육 가족을 대상으로 '부산광역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공청회'도 열었다. 공청회를 통해 제안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 신청사 건립사업 기본계획 수립 시 반영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부 사전 타당성 조사, 재정투자사업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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