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미디어’가 뜬다… 쿠팡·롯데·신세계, 디지털 광고 총력

장우정 기자 2023. 12.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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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고대행사 HS애드는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위 기업 쿠팡과 리테일 미디어(retail media) 사업에서 손잡기로 했다.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소액 모금) 리테일 플랫폼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는 "애플의 개인정보 추적 금지 정책으로 이를 활용해 온 소셜미디어의 타깃 광고가 어려워졌고 기업의 광고 비용도 올라갔다"면서 "물건을 팔고자 하는 기업 입장에선 리테일 미디어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리테일 플랫폼의 광고 사업이 작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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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검색·구매·피드백 데이터 경쟁력↑
성장 주춤한 이커머스 업계 수익원 부상

종합 광고대행사 HS애드는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위 기업 쿠팡과 리테일 미디어(retail media) 사업에서 손잡기로 했다. 신속 배송, 멤버십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연계 등 아마존의 성공 방정식을 적용하고 있는 쿠팡은 아마존 출신 광고 전문가를 영입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테일 미디어는 쿠팡 같은 리테일 채널에서 구매 시점에 노출하는 광고를 말한다. 특정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이들을 겨냥하는 식이다. 2012년 아마존이 자체 광고 플랫폼 ‘아마존 광고(Amazon Advertising)’를 선보이면서 처음 선보인 개념이다. 아마존은 2020년 이후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광고 매체로 부상했다.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인 리테일 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광고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이커머스 내 광고 가치가 이전보다 커졌다. 그간 ‘맞춤 타깃 광고’로 재미를 보던 메타 등 소셜미디어(SNS) 업체들이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추적 투명성 정책’으로 사용자 활동 정보 접근이 제한되면서 리테일 채널에서 수집한 구매, 검색, 피드백 등의 데이터가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쇼핑몰을 찾은 고객을 타깃으로 광고하는 이른바 '리테일 미디어' 시장이 국내에서도 꿈틀대고 있다. /쿠팡 제공

27일 CJ ENM 계열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는 ‘2024 광고∙미디어 트렌드 리포트’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광고 사업이 이커머스 업계의 생존 무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시장분석 전문기업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리테일 미디어를 검색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 이은 디지털 광고업계의 ‘제3의 거대한 물결’이라고 칭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주도권이 구글, 페이스북에서 아마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뿐 아니라 롯데, 신세계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리테일 미디어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온, SSG 같은 온라인 채널과 백화점·마트 같은 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광고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국내 최대 수준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소액 모금) 리테일 플랫폼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는 “애플의 개인정보 추적 금지 정책으로 이를 활용해 온 소셜미디어의 타깃 광고가 어려워졌고 기업의 광고 비용도 올라갔다”면서 “물건을 팔고자 하는 기업 입장에선 리테일 미디어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리테일 플랫폼의 광고 사업이 작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약 1106억달러(약 143조원) 규모였던 리테일 미디어 시장 규모는 2026년 1560억달러(202조원)로 4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있는 광고주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이 높고 고객층, 취급 상품이 다양한 곳이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 업체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까지 예측할 수 있는 만큼 개인 정밀 타깃 기술과 잘 연계하는 것이 광고 업계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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