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혁신농업타운 1호 영순들녘 첫 소득배당…농업생산액 3배↑

80 농가에 평당 3천원씩 총 9억9천800만원 지급

(문경=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도는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 영순들녘(율곡리 일원)에서 지난여름 콩을 파종한 농가에 첫 소득배당이 이뤄진다고 27일 밝혔다.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오는 28일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80 농가(110㏊ 규모)에 법인이 약속한 평당 3천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총배당금은 9억9천800만원으로 전체 농가에 두차례에 나눠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소규모 농가의 경영 안전을 위해 30 농가에 우선 2억7천만원이 지급되며, 나머지는 콩 판매가 마무리되는 1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1㏊로 환산 시 900만원으로 벼농사를 했을 때보다 높은 수익이라고 경북도는 밝혔다.

이번에 배당금을 받게 될 농부 홍기웅(79) 씨는 "50년 벼농사를 지었어도 쌀값은 매해 불안하고 부족해 막막했는데 이번에 오히려 소득이 늘어나 고맙다"라고 말했다.

공동영농은 농지 경영을 법인에 위임하고 법인이 책임 경영하는 형태다. 영농활동에 참여한 농가는 농기계 작업 30만원, 일반 농작업 9만원을 일당으로 받는다.

고령의 농부들이 고된 농작업에서 해방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콩 농사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봄 감자, 양파까지 수확하면 기존 7억8천만원인 전체 농업생산액이 3배 증대한 24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최우선 과제는 농업 대전환"이라며 "문경 영순들녘처럼 도내 전역에서 농업·농촌의 판을 바꿔 농가 소득이 배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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