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 가닥…해외 투심 악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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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26일 15: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고차 거래플랫폼 엔카닷컴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철회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케이카 주가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래소도 엔카닷컴의 심사를 꼼꼼히 진행했었다"며 "아직까진 플랫폼 기업의 IPO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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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심 악화해 기관 수요 모으기 어렵다고 판단
중고차 거래플랫폼 엔카닷컴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 해외 기관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해 수요를 모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철회한다.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한 지 약 3개월만이다.
최대주주인 호주 카세일즈홀딩스, IPO 주관사인 통합 UBS(UBS-CS) 및 미래에셋증권과 논의한 결과, 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국내외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국내 공모주 시장에선 공모주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흐름이 내년 상반기 내내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깔렸다.
특히 해외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사업적 기반을 더욱 다진 뒤 다시 공모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케이카 주가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래소도 엔카닷컴의 심사를 꼼꼼히 진행했었다”며 “아직까진 플랫폼 기업의 IPO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엔카닷컴은 2014년 4월 SK㈜의 SK엔카닷컴 온라인 중고차 사업부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플랫폼이다.
‘엔카진단’, ‘엔카보증’, ‘엔카홈서비스’, ‘엔카 비교견적’, ‘엔카믿고’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적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별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579억원, 2021년 696억원, 2022년 81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230억원에서 2021년 249억원, 2022년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호주 카세일즈홀딩스다. 호주 카세일즈는 자동차 리서치 업체이자 차량 거래 플랫폼 운영사다. 당초 이번 공모 과정에서 8000억~1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치로 잡았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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