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선처럼 무전 끈 러시아 선박…북한 포탄 싣고 '들락날락'

조익신 기자 2023. 12. 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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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무기를 지원했다며 나진항에 컨테이너 박스가 쌓여 있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보도 화면.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북한과 러시아가 이달 초까지도 국제 사회의 눈을 피해 무기 거래를 지속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북러 무기 거래 의심 장소로 지목한 북한 나진항 위성 사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 초까지 러시아 선박이 꾸준히 드나들면서 선적 컨테이너 수백개를 실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포착된 거래 정황은 이달 9일로, 나진항에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컨테이너선 앙가라호가 화물을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보낼 컨테이너 여러 개도 쌓여있었습니다.

위성 사진에 포착된 러시아의 선적들은 대부분 응답기를 끈 채 해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유령선'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지난 달 한국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이후 러시아에 100만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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