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갔다 왔는데 현관 도어록이 바뀌었어요"…침입 여성 조사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여행으로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현관 도어록이 바뀌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한 아파트에서 "도어록이 바뀌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 A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A 씨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여행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도어록이 통째로 바뀌어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A 씨는 이 같은 황당한 일이 발생하자 112에 신고하고 경찰관 입회하에 강제로 문을 연 뒤 도어록을 다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과학수사대와 형사들이 출동해 범인 추적에 나섰고, A 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여성 B 씨가 멋대로 도어록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B 씨가 '로맨스스캠을 당했고, 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해서 도어록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 씨는 아파트 안내 데스크의 출입 대장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버젓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많은 분이 보셔야 이런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면서 "수사가 더 진행된다면 다시 영상을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조만간 소환해 도어록을 무단 교체한 경위와 실제로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피해자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