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늘 탈당 기자회견‥신당 계획 밝힐 듯
[930MBC뉴스]
◀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합니다.
관심을 모았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만남 가능성은 낮아진 가운데, 이준석 신당의 파급력을 두고선 관측이 엇갈립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오후 서울 상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에 관련한 입장을 밝힙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세 차례 출마했다 낙선한 지역구에서 중대 결단을 밝히며 지역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이후 곧바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인데, 이미 발기인 200명의 서명을 받아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창당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지난 22일, MBC '뉴스외전')] "우선 가칭은 개혁신당으로 가고요. 본창당시에는 정해놓은 이름이 있습니다만은 아직까지 발표는 안 할 겁니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만남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첫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만나고 경청하겠다"고 했지만,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단계에서 어떤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과 주류 희생 등 당 혁신 과제에, 쌍특검 등 원내 문제도 산적한 상황에서 이 전 대표와 탈당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의 출범에 '이준석 신당'의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천아용인'으로 불리는 이 전 대표 측근들의 신당 합류도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남기로 했고, 탈당하면 국회의원직과 당협위원장직을 각각 내려놔야 하는 허은아 의원과 천하람 위원장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준석으로 청년 민심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비관과 "당대 당 연대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는 낙관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우리는 원래 시간표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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