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챙겨주던 약사 형"…딸 안고 뛰어내린 아빠, 빈소엔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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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딸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박모씨(33)는 모범적인 신앙인이자 약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같은 교회를 다니며 8년간 알고 지냈다는 김모씨는 "그는 다른 청년을 잘 챙겨주던 형이었다"며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신앙인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인도 박씨를 '잘 챙겨주던 형'으로 기억했다.
박씨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부인 정모씨와 두 살배기, 7개월 된 딸을 대피시키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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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딸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박모씨(33)는 모범적인 신앙인이자 약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뉴스1,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엔 조문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박씨와 같은 교회를 다니며 8년간 알고 지냈다는 김모씨는 "그는 다른 청년을 잘 챙겨주던 형이었다"며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신앙인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인도 박씨를 '잘 챙겨주던 형'으로 기억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난 형은 본인이 맡은 일에 충실하고 책임감 있었다"며 "늘 묵묵히 뒤에서 잘 챙겨주던 형이었다"고 했다.
박씨의 직업은 약사로 알려졌다. 서울 소재 약대를 졸업하고 재작년부터 약사로 일했다. 그는 재학시절 학과 대표, 학생회장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부인 정모씨와 두 살배기, 7개월 된 딸을 대피시키다 변을 당했다. 불은 3층에서 났는데 박씨 가족은 바로 위층인 4층에 거주했다.
그는 먼저 첫째 딸을 1층에 깔린 재활용 포대 위에 던져 대피시킨 뒤 7개월 된 둘째 딸을 품에 안아 뛰어내렸다. 이후 아내가 뛰어내려 대피했다. 아내와 딸들은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았지만 박씨는 크게 다쳐 끝내 숨을 거뒀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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