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예산 첫 1조원 시대…정책금융 1조7400억 투입 자금난 해소
[서울=뉴시스] 이현경 기자 = 콘텐츠 분야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콘텐츠산업 분야 예산은 1조22억540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1501억원, 약 18% 증가한 규모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 1조7400억 원을 공급해 콘텐츠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게임, 영화, 만화·웹툰 등 대표 콘텐츠 분야를 육성해 K-콘텐츠 수출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콘텐츠산업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장관은 "경기 불황으로 많은 분야의 예산이 줄었지만 콘텐츠 예산은 크게 증가됐다"며 "콘텐츠산업은 국가 신성장동력이자 핵심 수출산업인만큼 정부에서 과감하게 투자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우리나라가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책금융 1조7400억원 공급 역대 최대 규모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대형 콘텐츠 제작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콘텐츠 프로젝트 제작비 대출금을 콘텐츠 제작 완료 후 상환하도록 보증을 지원하는 '완성보증 출연(200억 원 → 250억 원)'과 기업 자금 대출액의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콘텐츠 이차보전 지원(40억 원 → 50억 원)'을 확대한다.
게임·영화·만화·웹툰, 애니메이션 예산 확대
영화 분야의 예산은 총 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 증액됐다. 코로나19 이후 부과금 수입 감소 등으로 고갈 위기에 처한 영화발점기금의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체육기금 전입금 300억 원과 복권기금 전입금 54억 원을 최초로 반영했다.
침체된 한국영화 투자·제작을 활성화하고, 미개봉영화의 개봉 촉진을 지원하는 펀드를 구성하기 위해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대폭 확대(80억 원 → 250억 원)한다.
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18억 7000만 원 → 46억 원)하고 상영관과 협업해 청소년 영화교육(9억원)을 새롭게 추진한다.
콘텐츠 원천 지식재산(IP)으로 중요성이 더해가는 만화·웹툰 분야의 예산도 10억 원 증가한 250억 원을 편성했다. 웹툰산업 전문인력 교육(20억 원), 만화·웹툰 비즈니스 현지화 지원(40억 원), 만화·웹툰콘텐츠 창작 지원(6억 원) 등 인재 발굴과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웹툰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은 지원을 이어나간다.
애니메이션 분야는 총 445억 원을 편성해 기존 영유아 중심 국내 산업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12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30억 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2억 원 → 193억 원)를 조성한다.
K콘텐츠 수출 지원 강화…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25개소 확충
케이팝이 세계 음악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외 쇼케이스 개최 등 현지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한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54억 원)한다. 중소기획사의 창의적인 음악콘텐츠가 확산되도록 온라인 전문 공연장 운영(45억 2000만 원 → 70억 2000만 원)과 온·오프라인 음악콘텐츠 개발(76억 5000만 원) 지원도 이어나간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연구·인력에 투자
실감형 콘텐츠 기술(VR, AR, XR 등), AI 등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보강(57억 원 → 91억 원)해 체계적인 학기제 수업으로 첨단기술 기반 콘텐츠 핵심 인재를 기른다.
120년 만에 개방한 용산 어린이정원 내에 콘텐츠 체험관(30억 원)을 조성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체험 향유 공간을 마련한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문화기술(CT)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개발(R&D)을 지원해 K컬처 유망 기업을 육성(20억 원)을 새롭게 시작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 등 산업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 예산(92억 원)을 편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e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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