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건강 염려증 심하면 일찍 사망할 위험 증가"

곽현수 2023. 12. 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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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염려증(HC)이 심하면 일찍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 다른 변수를 함께 고려해도 건강 염려증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69% 높았다.

연구팀은 건강 염려증의 진단율이 낮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은 환자를 고려한다면 사망률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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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염려증(HC)이 심하면 일찍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염려증은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질환이다.

연합뉴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 임상 신경과학부의 데이비드 마타익스-콜스 교수 연구팀은 스웨덴 인구·건강 조사 데이터베이스(1997~2020년)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건강 염려증으로 진단된 4천 219명(진단 시 평균 연령 34.5세, 여성 56.7%)과 이들과 성별, 연령을 매치시킨 건강 염려증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 4만 1천290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먼저 건강 염려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일찍 죽을 가능성이 8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혈액, 폐질환 그리고 자살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 다른 변수를 함께 고려해도 건강 염려증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69% 높았다.

건강 염려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자연사 발생률이 60%, 자연사가 아닌 외인사(外因死) 발생률이 2.43배나 높았다. 외인사의 대부분은 자살(대조군의 4.14배)이었다.

관찰 기간 건강 염려증 그룹에서는 268명, 대조군에서는 1천76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 연령은 건강 염려증 그룹이 대조군 보다 평균 5년 낮았다.

연구팀은 건강 염려증의 진단율이 낮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은 환자를 고려한다면 사망률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강 염려증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는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할 가능성이 큰 데다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될까 봐 무서워 의사를 찾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 (JAMA Psychiatry) 최신 호를 통해 발표됐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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